"현재 '방첩사 사건' 수사 상당한 성과"…취임 1주년 간담회

(서울·과천=연합뉴스) 김다혜 권희원 기자 = 오동운(사법연수원 27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은 취임 1주년을 맞아 12·3 비상계엄 수사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데 대해 송구하다는 소회를 17일 밝혔다.
오 처장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민께서 보내주신 성원과 질책 모두 겸허히 받아들이고 반부패 수사기관으로서 더욱 정진할 것을 약속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처장은 "계엄 선포 이후 공수처는 신중하고 신속하게 이첩요청권을 행사해 내란 및 직권남용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면서 "가능한 모든 인력을 투입해 수사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공수처에 보여주신 기대에 비춰볼 때 다소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점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공수처는 언론에 보도된 바와 같이 일명 '방첩사 사건'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상당한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부족한 인력이지만 계속해서 압수수색 등을 진행하며 애쓰고 있으니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공수처는 방첩사가 전·현직 군 장성의 정치 성향 등을 조사한 문건을 만들어 군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과 최강욱 전 의원과 친분이 있는 군법무관 명단을 정리한 '최강욱 리스트'를 만들었다는 의혹 등 이른바 '방첩사 블랙리스트 사건'을 수사 중이다.
오 처장은 "국민의 신뢰를 받는 기관으로 우뚝 서는 그날까지 공수처는 독립 수사기관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판사 출신인 오 처장은 초대 김진욱 처장에 이어 지난해 5월 공수처장에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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