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언론 주목 "7달 0골 이강인, 동료 양보로 PK 골…'MF보단 공격수 득점 필요' 변호 나왔다"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17 07:47:47 수정 2025-06-17 07:47:47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이강인이 7개월 만에 소속팀인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득점한 가운데 그가 페널티킥을 동료에게 양보 받아 넣었다는 사실을 일본 언론에서도 주목하고 나섰다.

이강인이 국제축구연맹(FIFA)이 32개팀으로 참가팀을 확대 개편해 출범한 클럽월드컵에서 한국인 최초로 득점포 쏘아올리는 기록을 남겼다.

한국을 넘어 아시아 최초로 '유러피언 트레블(특정 유럽 구단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자국 1부리그, 자국 FA컵에서 한 시즌에 모두 우승하는 경우)'을 일궈낸 이강인이 다시 한 번 한국 축구사 한 페이지를 장식하며 클럽월드컵에서도 우승할 가능성을 남겼다.

이강인의 득점 뒷얘기도 흥미진진해 많은 화제를 뿌리고 있다.

스페인 대표팀 사령탑 출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이끄는 PSG는 지난 16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로즈볼 경기장에서 열린 2025 FIFA 클럽월드컵 조별리그 B조 첫 경기에서 파비안 루이스와 비티냐, 세니 마율루, 이강인이 연속골을 퍼부어 4-0 대승을 챙겼다.



PSG는 B조에서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여겨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의외의 대승을 챙기면서 B조 선두가 됐다. 보타포구(브라질), 시애틀 사운더스(미국)와 연이어 대결한다.

유럽 챔피언 PSG의 위력이 잘 드러난 경기였다. PSG는 전반 18분 오른쪽 측면에서 유기적인 연결을 통해 상대 저항을 뚫어냈고 크바라츠헬리아의 패스를 아크 정면에서 파비안 루이스가 왼발 강슛으로 연결해 첫 골을 터트렸다.

PSG는 전반 추가시간에서 상대 수비가 흐트러진 틈을 타 크바라츠헬리아가 비티냐에 골문 정면으로 패스를 내줬다. 비티냐는 침착하게 오른발 슛으로 스페인 라리가 3대 명문 골망을 출렁였다.

엔리케 감독은 PSG가 2-0으로 앞선 후반 20분 마율루를 가장 먼저 교체투입하더니 5분 뒤엔 이강인과 워렌 자이르-에메리를 투입했다.

교체 선수 둘이 골 맛을 봤다. 후반 42분 19세 신성 마율루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강슛을 꽂아넣었다. 이어 후반 추가시간 이강인이 골 맛을 봤다.



PSG는 3-0으로 앞서고 있던 후반 추가시간(52분) 비디오판독(VAR)을 통해 페널티킥을 얻었다. 이 때 키커로 이강인이 나섰다. 이강인은 왼발로 상대 골키퍼를 완벽히 속이며 공을 골대 왼쪽으로 차 넣었다.

4-0 대승의 마지막을 장식한 골이 됐다.

이강인이 올해 소속팀에서 처음 넣은 골이다. 이강인은 2024-2025시즌 초반만 하더라도 PSG의 핵심 로테이션 맴버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리그1 초반 11경기에서 6골을 넣을 정도였다.

후반기 들어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가 이적료 7000만 유로(1050억원)에PSG 유니폼을 입고, 엔리케 감독과 갈등 빚었던 우스만 뎀벨레가 불화설을 훌훌 털고 돌아와 득점 행진을 벌이면서 이강인의 입지가 급추락했다. 이강인은 PSG가 사상 처음으로 우승한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결승 여정 7경기 중 6경기에 결장하면서 거의 전력 외로 밀린 것 아니냐는 분석까지 낳았다.

이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 골은 이강인이 지난해 11월10일 리그1 앙제전 멀티골 이후 PSG에서 처음 넣은 골이다.



이강인은 공식전으로 계산하면 두 경기 연속골을 쏘아올렸다. 지난 10일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치른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최종전 쿠웨이트전에서 후반 5분 2-0으로 달아나는 왼발 골을 넣어 팀의 4-0 대승 주역이 된 그는 쿠웨이트전 직후 미국으로 건너가 소속팀에서도 득점 행진을 벌였다.

이강인의 골은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다. 당초 미드필더 비티냐가 차기로 했지만 공격수의 골 감각을 위해 이강인에게 양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매체 '사카 다이제스트웹'은 "비티냐가 '난 미드필더여서 골이 그렇게 필요하진 않다. 골이 없었던 공격수에게 양보했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강인의 득점 사연이 흥미로웠다는 뜻이다.

이날 PSG는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골키퍼로 나섰으며, 아슈라프 하키미, 마르키뉴스, 누누 멘데스, 윌리암 파초가 백4에 섰다. 루이스, 비티냐, 주앙 네베스가 중원에 포진했다. 크바라츠헬리아, 곤살루 하무스, 데지레 두에가 스리톱을 형성했다.

PSG가 간판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를 빼는 등 1.3~1.4군으로 나섰으나 이강인의 선발 자리는 없었다.



이강인은 최근 이적설에 휩싸여 있다. 가장 유력한 행선지는 2024-2025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인 나폴리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이강인은 이날 평점 7.4를 얻으면서 무난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이번 대회에선 이강인 외에도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김기희(시애틀), 그리고 K리그1 최근 3연패를 달성한 울산 현대가 참가 중이다. 이강인이 한국인 최초 클럽월드컵 득점자가 됐다.

PSG는 이번 대회에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이강인은 지난 1월 트로페 데 샹페옹(슈퍼컵)을 포함해 2024-2025시즌 5관왕을 달성하게 된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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