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기하지 않는 롯데? 실력 있어야 가능"…6점 뒤집은 저력, 명장의 평가는 '간단명료' [인천 현장]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6-14 08:59:59 수정 2025-06-14 08:59:59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포기하지 않는 것도 실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롯데 자이언츠는 지난 1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KT 위즈와의 팀 간 9차전에서 연장 10회 혈투 끝에 12-7로 이겼다. 이틀 연속 승전고를 울리고 연승과 함께 주중 3연전 위닝 시리즈를 챙겼다.

롯데는 지난 12일 KT를 상대로 선발투수 김진욱의 난조 속에 2회까지 0-6으로 끌려갔다. 타선까지 KT 선발투수 소형준의 구위에 눌리면서 초반 흐름을 완전히 뺏겼다.

하지만 롯데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3회초 선두타자 손호영의 안타 출루로 추격의 불씨를 당겼고, 김동혁의 몸에 맞는 공 출루, 1사 후 장두성의 2타점 3루타, 고승민의 1타점 2루타, 전준우의 1타점 적시타 등을 묶어 순식간에 4점을 만회했다.

기세가 오른 롯데는 4회초 2사 1·2루에서 장두성의 1타점 적시타, 5회초 2사 1·2루에서 손호영의 1타점 적시타를 앞세워 기어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놨다. 6-6 동점을 만드는 저력을 보여줬다.



롯데는 7회초 2사 2루에서 정보근의 1타점 적시타까지 터지면서 7-6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비록 9회말 정규이닝 마지막 수비에서 마무리 김원중이 동점을 허용, 승부가 연장으로 이어지기는 했지만 마지막 순간 웃었다. 

롯데는 천금 같은 연승과 함께 2025 시즌 36승 29패 3무를 기록, 단독 3위 자리를 지켰다. 1위 LG 트윈스(40승 26패 1무)를 3.5경기, 2위 한화 이글스(40승 27패)를 3경기 차로 뒤쫓았다.

롯데는 4위 삼성 라이온즈(36승 30패 1무)와 0.5경기, 5위 KT 위즈(34승 31패 3무)와 2경기, 6위 SSG 랜더스(33승 31패 2무)와 2.5경기 차로 격차가 크지 않다. 가을야구를 장담할 수 있는 단계는 아직 아니다.

롯데는 다만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7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던 '흑역사' 시즌들과 비교하면 올해는 끈질김, 뒷심이 생겼다는 평가다. 현재 윤동희, 나승엽, 황성빈 등 주축 타자들이 대거 부상으로 빠진 상태에서 6점 차 열세를 뒤집는 역전승을 보여준 게 대표적이다.



김태형 감독은 롯데의 2025 시즌 경기력에 대해 선수단 전체의 '성장'이 큰 힘이 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평소 직설화법으로 유명한 김태형 감독답게 간단명료하게 최근 선전을 분석했다.

김태형 감독은 13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SSG 랜더스와의 주말 3연전 첫 경기 우천취소에 앞서 "포기하지 않는 야구를 해야 한다는 말이 있다. 이것도 실력이 있어야 가능하다"며 "(크게 지고 있을 때) 못 치면 끝이다. 포기하고 싶어서 포기하는 게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또 "게임이 완전히 (상대팀에게) 넘어갔다고 봤는데 우리가 쫓아가고 따라가서 뒤집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따라갈 수 있을 것 같은데 안 되는 경기도 있다"며 "우리 선수들이 경험이 많지 않은 가운데도 대처하는 능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칭찬했다.



롯데는 지난 12일 KT전에서 부상으로 이탈한 장두성을 비롯해 2025 시즌 '급성장'한 모습을 보여준 선수들이 많다. 투수진에서는 송재영, 정현수가 대표적이다.

김태형 감독은 여기에 "투수 쪽에서는 김강현 등도 많이 좋아졌다"며 "야구라는 게 다 똑같다. 그런데 올해 우리가 유독 힘든 경기가 많았다. 감독 입장에서는 선수들의 피로도가 높을 것 같아 걱정이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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