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오 반성하고 새 보수 시작할 시점…'당내 민주주의 안착' 가장 시급"

(서울=연합뉴스) 안채원 조다운 기자 = 국민의힘 김성원 의원(3선·경기 동두천양주연천을)은 12일 "수도권을 대표하는 새로운 인물이 보수재건을 이끌어야 하는 시점"이라며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총선에서 참패했던 결정적인 이유는 수도권에서 민심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수도권 민심을 가장 잘 알고 있는 제가 원내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영남권 3선 송언석 의원에 이어 두 번째 출사표를 낸 김 의원은 국회의장 정무비서관 출신으로 수도권에서 내리 3선을 했다.
지난 대선 경선 당시 한동훈 전 대표 캠프에 참여해 친한(친한동훈)계로 분류되나, 비교적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 의원은 "이번 원내대표 선거를 계파 경쟁적 관점에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하지만, 저는 특정 당내 계파를 위해 원내대표 선거에 출마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힘 전체 의원의 의사를 대리하기 위해 출마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국민과 당원들은 우리 국민의힘에 처절한 반성과 쇄신, 그리고 변화를 명령하고 있다"며 "의회 권력에 이어 행정 권력까지 상실한 지금은 뿌리 깊은 계파 갈등을 끝내야 할 적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비상계엄과 탄핵이 대선 패배의 직접적인 원인이라는 데 이견은 없다"며 "지난 과오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하고 새로운 보수의 힘찬 시작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당내 민주주의 안착'을 거론하면서 "당내 민주주의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 정당 문화를 바로 구축하겠다"고 공언했다.
아울러 "문재인 정부 시절이던 21대 개원 국회 당시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강력한 대여 투쟁에 앞장섰고, 2021년 4·7 재보궐선거 대승에 앞장섰다"며 "그 경험을 바탕으로 지방선거 승리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회견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안한 '5대 개혁안'에 대해 "당이 변화·혁신해야 한다는 방향성에는 모든 의원이 같은 생각일 것"이라면서도 "실행과정에서 절차나 파장은 좀 더 세심히 보자는 의견이 있고, 그런 의견을 청취해가며 (변화를) 만들어 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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