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시대 지역현안] 부산 '트라이포트'…물류 중심 발전
연합뉴스
입력 2025-06-04 09:01:07 수정 2025-06-04 09:01:07
가덕신공항 '파란불'…산은 이전은 동남투자은행으로 대체


북극항로 논의 위해 부산신항 찾은 이재명(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지난 3월 6일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홍보관을 찾은 이재명 대통령. 2025.3.6 handbrother@yna.co.kr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당선됨에 따라 부산은 항만과 항공, 철도가 연계된 '트라이포트'를 갖춘 동북아 물류 중심으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 대통령이 내세운 부산 공약 핵심은 '해양 강국 수도 부산'으로 압축된다.

그가 내세운 부산 지역 7개 공약 중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과 HMM을 비롯한 100대 기업 부산 유치, 북극항로를 선도하는 트라이포트로 육성 등 3개가 해양과 관련돼 있다.

이밖에 해사법원 신설과 해양 공공기관과 해운기업 본사 부산 이전, 해양 금융 활성화 등도 민주당 부산 공약으로 제시됐다.

이들 공약이 실현되면 부산은 명실상부한 해양 수도로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민주당은 기후 위기와 해양환경 변화에 대응해 북극항로를 대한민국 해상 물류의 핵심 축으로 만들고, 부산을 출발점이자 거점으로 구축하면 부산이 항공과 철도, 항만이 연계되는 '트라이포트'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29년 말 개항이 불투명해진 가덕신공항 적기 개항은 일단 파란불이 켜졌다.

가덕신공항은 시공업체 우선협상 대상자였던 현대건설이 공사 기간을 늘려달라고 요구했다가 받아들여지지 않자 용지조성 공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하면서 난관에 빠진 상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가덕신공항은 단순한 지역 사회간접자본을 넘어 대한민국의 미래와 직결된 핵심 국책사업"이라며 "민주당이 시작한 가덕신공항 사업을 민주당이 책임 있게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자를 찾는 일부터 시작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가덕도 신공항 사업을 진행하는 것은 온전히 새 정부의 책임이 된 셈"이라며 "문제가 뭔지를 찾고 신속하게 사업이 진행되도록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부산역 유세장 가득 메운 유권자들(부산=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통령이 선거 운동기간인 지난 1일 부산역광장 유세장을 가득 메운 시민들을 향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5.6.1 utzza@yna.co.kr

이밖에 이 대통령의 부산 공약에 포함된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부·울·경 30분 생활권 시대'와 '경부선 철도 단계적 지하화'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국민의힘과 부산시 주도로 추진되던 산업은행 본사 부산 이전은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통령은 지난 1일 부산 유세에서 "지역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이끄는 국책은행이 될 동남투자은행 설립을 추진하겠다"면서 "갈등만 키우고 진전 없이 반복된 산업은행 이전 논란을 넘어 해양산업 금융을 실질적으로 지원하고 청년 일자리 확대까지 실현하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시가 역점을 두어 추진하던 '부산 글로벌 허브 도시 특별법 제정'도 이 대통령과 민주당이 미온적인 데다 국회 입법 사항이어서 당분간 실현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osh998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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