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모총장 "휴전 유지 중…지속 여부 파키스탄에 달려"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인도군이 이달 초 파키스탄과의 무력 충돌 당시 전투기를 잃었다고 처음으로 인정했다.
다만 이후 전술 수정을 거쳐 성공적으로 작전을 수행했으며, 핵전쟁 위기까지 가지 않았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 개최 중인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 중인 아닐 초한 인도군 합참의장은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의 인터뷰에서 "중요한 것은 전투기가 추락한 것이 아니라 왜 추락했느냐는 것"이라며 자국 전투기 추락 사실을 확인했다.
다만 그는 인도 전투기 6대를 격추했다는 파키스탄 주장에 대해서는 "완전히 틀렸다"고 일축했다.
그는 구체적인 피해 규모는 공개하지 않고 "전술적 실수를 수정해 이틀 후 다시 장거리 타격에 나섰다"고 덧붙였다.
중국 등이 파키스탄에 제공한 무기에 대해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그는 평가절하했다.
초한 의장은 미국이 핵전쟁을 피하도록 도움을 줬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주장에 대한 언급은 거부하면서 "양국이 핵무기 사용에 가까워졌다는 주장은 억지"라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전통적인 작전과 핵 사용 사이에는 큰 공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핵무기 없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여러 단계가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휴전 상태가 유지되고 있으며, 앞으로는 파키스탄의 행동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2일 인도령 카슈미르에서 관광객 등 26명이 사망하는 총기 테러가 발생한 이후 인도와 파키스탄은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며 충돌했다.
파키스탄은 중국산 젠(殲·J)-10CE 전투기로 인도군의 프랑스산 최신예 라팔 전투기를 격추했다고 발표했으나 인도는 인정하지 않았다.
양국은 전면전 위기에서 극적으로 지난 10일 휴전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휴전을 중재했다고 주장했지만, 인도는 미국 역할을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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