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제는 민주당이 훨씬 잘해"…민주 '리스크 관리' 주력
연합뉴스
입력 2025-05-30 18:18:57 수정 2025-05-30 18:46:07
"극우 국힘 정권이 경제 망쳐, 모든 것 회복해 성장으로"…중도표심 공략
험지 강원도 찾아 '안보 희생론'으로 표심 구애…배우자 고향 충주도 찾아


열세 지역 표심 공략 나선 이재명 후보(원주=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열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강원과 충북 지역의 표심 공략에 나선 30일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 원주행복마당에서 열린 유세에서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5.30 utzza@yna.co.kr

(서울·원주=연합뉴스) 김영신 오규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제21대 대선이 나흘 앞으로 다가온 30일 국민의힘 정권 심판론을 내세워 "합리적 중도 정치 세력인 민주당이 경제는 훨씬 더 잘한다"는 논리로 지지를 호소하는 데 주력했다.

이 후보는 이날 상대적 열세 지역인 강원도와 충북을 찾아 지역 맞춤형 공약으로 표심을 파고드는 한편, 투표를 망설이는 중도·부동층을 겨냥해 '준비된 지도자' 메시지를 한층 더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강원 원주시 유세에서 "경제는 보수 정당이 잘한다는 믿을 수 없는 속설이 한때 있었는데 잘 기억해보시라"며 "보수 정당이 집권했을 주가는 떨어졌고, 민주 정부가 집권했을 때는 주가가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그 이유는 과거에는 경제가 독립돼 있어 정부·정권이 분탕질하고 불합리하게 해도 밀어주면 밀어주는 대로 잘 됐지만, 이제는 개방된 경제가 전 세계와 연결돼 주가 조작 등 불합리·불평등한, 또는 (세계) 흐름에 어긋나는 잘못된 산업·경제 정책을 취하면 바로 어그러지게 돼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춘천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이재명 후보(춘천=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열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강원과 충북 지역의 표심 공략에 나선 30일 춘천시 춘천역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 도착,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5.5.30 [공동취재] utzza@yna.co.kr

이 후보는 "대한민국 경제만 우하향으로 계속 떨어지더니 드디어 마이너스 성장으로 쪼그라들고 말았다"며 "누구 탓인가. 윤석열과 윤석열을 배출한 국민의힘 엉터리 가짜 보수 정당 때문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정해야 경제가 살고 시장 자유를 존중해야 경제가 산다"며 "경제는 민주당처럼 합리적 중도, 합리적 정치 세력이 훨씬 더 잘하는 것이다. 경제는 보수당이 아니라 민주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거듭 "이 정권과 그 정권을 배출한 가짜 보수 극우 이익 집단 국민의힘이 경제를 망쳤던 것"이라며 "경제를 포함해 안보, 평화, 국격 등 망가진 모든 것을 다 회복하고 이제 다시 지속적인 성장의 길로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강원도 유권자들에게는 강원도가 안보를 위해 '특별한 희생'을 치렀다며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는 춘천에서 "강원도 접경 지역은 안보를 위한 개발 제한, 기업 입주 제한, 상수원 보호 구역 제한 등 다중 규제 피해를 보고 있다"며 "전 정권과 국민의힘이 관심 없이 내버려 두는 바람에 경제가 전체적으로 나빠져 일차적으로 피해를 보고, 두 번째로 지방이라고 피해를 봤다"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규제를 완화해서 나라를 망칠 일 있나. 이젠 수도권 집중을 완화해야 한다"며 "특별한 희생에는 특별한 보상을 한다는 것이 공정한 나라를 위한 당연한 원칙이다. 전체를 위해 소수 특정 지역이 희생되지 않게 하고, 희생이 불가피하다면 상응하는 보상을 반드시 해서 억울함이 없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재명 후보 응원하는 지지자들(원주=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30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유세가 열린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 원주행복마당에서 지지자들이 이 후보의 연설을 듣고 있다. 2025.5.30 utzza@yna.co.kr

이 후보는 이날 춘천·원주에서 이어 배우자 김혜경 여사의 고향인 충북 충주까지 방문했다. 강원과 충북은 지난 대선 때 이 후보가 윤석열 당시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한 지역이다.

이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시작에 앞서 '경청투어' 형식으로 강원 접경지역과 충북 내륙 지역을 찾는 등 각별히 공을 들였다.

이 후보는 31일 경기 평택과 충북 청주, 세종·대전을, 다음 달 1일에는 울산 등 영남 지역을 방문해 마지막 주말을 격전지 공략에 할애한다. 마지막 유세일은 오는 2일에는 '빛의 혁명'을 강조하는 차원에서 국회가 있는 여의도에서 선거 운동을 마무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은 선거가 끝나는 시점까지 '24시간 비상 체계'를 가동한다. 또 막판 보수 결집에 따른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추격세를 경계하며 실언 등 막판 판세에 영향을 줄 리스크 관리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검정고시 동문에게 보내는 편지'를 올려 "검정고시는 강고한 학벌·연고주의가 만연한 사회에서 오직 실력과 의지만으로 스스로의 길을 개척했다는 증명"이라며 "투표를 통해 국민이 주권자임을 전 세계에 똑똑히 보여준 빛의 혁명을 완성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검정고시로 중·고교 학력을 취득했고, 독학으로 사법고시에 합격했다.

이재명 후보, 열세 지역 강원 표심 공략(춘천=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열세 지역으로 분류되는 강원과 충북 지역의 표심 공략에 나선 30일 춘천시 춘천역광장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찬조연설자들과 함께 손을 맞잡고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5.5.30 [공동취재] utz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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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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