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룩소르서 약 3천500년 전 '신왕국' 시기 무덤 3기 발견
연합뉴스
입력 2025-05-27 15:42:03 수정 2025-05-27 15:42:03


새로 발굴된 무덤에서 발견된 이집트 상형문자[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이집트 관광유물부는 남부 룩소르 지역의 '드라 아부 엘 나가 네크로폴리스(공동묘지)'에서 고대 이집트 신왕국 시기(기원전 1550~1077년)의 무덤 3기를 새로 발굴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무덤 내 새겨진 문자를 해독한 바에 따르면 무덤 주인들은 당시의 고위급으로 파악된다.

관광유물부는 발굴된 무덤 가운데 1기의 주인이 람세스왕 통치 시기에 '아문' 신전에서 일했던 '아뭄엠이펫'이라는 인물이라고 밝혔다.

다른 2기는 '바키'라는 이름의 곡물저장고 감독관, 오아시스의 사원 감독관이자 작가, 오아시스 북부 도시 관리관 등 다양한 직업을 지녔던 'S'라는 인물 등의 무덤이라고 덧붙였다.

무덤서 출토된 이집트 고대유물[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당국은 무덤에서 유물과 조각상 등이 다량 출토됐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무함마드 이스마일 칼리드 국가유물최고위원회 사무총장은 "무덤의 주인을 더 구체적으로 파악하려면 다른 무덤에 새겨진 문자도 추가로 분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집트는 '이집트 박물관' 신규 개관을 앞두고 있어 이번 발견이 의미를 더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올여름 개관할 것으로 전망되는 새 박물관은 이집트 곳곳에서 출토된 유물 10만점을 전시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개관일은 정해지지 않았다.

무덤서 출토된 이집트 고대유물[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셰리프 파티 관광유물부 장관은 이번 발견에 대해 "과학적, 고고학적으로 중요한 성과"라고 추켜세웠다.

이집트 정부는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이어진 정치적 불안과 폭력 사태로 타격을 입은 관광산업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의 하나로 최근 몇 년간 새로운 고고학적 발견을 해외 언론 등에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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