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유 최악의 감독' 텐하흐, '51G 무패 신화' 레버쿠젠과 계약…"우린 그의 성공을 믿는다"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26 20:56:20 수정 2025-05-26 20:56:20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바이엘 레버쿠젠이 에릭 텐 하흐를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레버쿠젠은 26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사이트를 통해 해당 소식을 공지했다.

구단은 "우리는 텐 하흐를 새로운 감독으로 임명했다. 그는 55세 네덜란드 출신 감독이다. 오는 2027년 6월까지 함께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며 "그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감독으로 이끌어 지난 2024년 잉글랜드 FA컵 우승을 차지했다. 2025-2026시즌 레버쿠젠을 이끌 것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구단은 인상적인 성공을 거둔 경험이 많은 텐하흐를 믿는다"라고 이야기했다. 

텐 하흐는 "레버쿠젠은 독일에서 가장 훌륭한 구단 중 하나다. 유럽 전체로 봐도 수준급 팀이다"며 "구단 관계자들과 대화를 통해 많은 감독을 느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레버쿠젠과 2년 계약을 체결한 텐 하흐는 1970년생 네덜란드 국적 감독이다. 과거 AFC 아약스(네덜란드)를 이끌고 에레디비시를 3번, KNVB 베이커(FA컵) 2번, 요한 크루이프 스할 1번 우승을 2018년부터 2022년까지 4시즌 만에 들어 올린 명장이다.

최근에 지냈던 맨유 시절에도 의미 있는 기록이 있다. 



2022-2023시즌 카라바오 컵을 우승했다. 이 트로피는 무려 2016-2017 UEFA 유로파리그(UEL) 이후 맨유가 5년 9개월 만에 들어올린 메이저 대회 트로피였다. 또 2023-2024시즌 FA컵도 맨체스터 시티를 꺾고 우승하면서 잉글랜드 자국리그와 슈퍼컵 제외한 컵대회 우승컵을 구단에 안겨줬다.

텐 하흐의 감독 경력은 레버쿠젠 수뇌부의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텐 하흐도 큰 부담을 느끼고 있을 것이다. 구단 관계자뿐만 아니라 전 세계 축구 팬들의 그가 이끌 레버쿠젠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전임 감독 사비 알론소가 너무 큰 업적을 달성하고 팀을 떠났기 때문이다. 



알론소는 지난 2022년 레버쿠젠 지휘봉을 잡으며 처음으로 프로팀 감독을 맡았다. 지난 시즌에는 역대급 성적을 거두며 차세대 명장 반열에 올랐다. 

분데스리가에서 '1강'으로 꼽히는 바이에른 뮌헨을 연파한 끝에 1904년 창단 이후 처음으로 독일 1부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기적을 이뤘다. 리그 34경기를 28승 6무 무패 기록으로 달성했다.

유로파리그와 DFB-포칼에서도 승승장구하며 51경기 연속 무패를 이뤘다. 유럽 축구 역대 최장기간 무패 기록이었다.

레버쿠젠의 무패행진은 52번째 경기에서 멈췄다. 아탈란타와의 유로파리그 결승전서 무기력하게 0-3 완패를 당했다. 카이저슬라우테른과의 DFB-포칼 결승에서 승리를 거두며 시즌 전적 53전 43승 9무 1패로 구단 역사상 최고의 시즌을 마무리했다.



레버쿠젠 역사상 최고의 황금기를 만들어준 알론소는 팀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 지휘봉을 잡았다. 

레알은 지난 25일 공식 사이트를 통해 "알론소는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감독이 되었다"라고 발표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에 따르면 레알과 알론소는 2028년까지 유효한 3년 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알론소가 떠나 공석인 레버쿠젠 사령탑에 텐 하흐가 앉았다. 전임 감독의 성과가 너무 뛰어나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일부 팬들은 오히려 텐 하흐가 레버쿠젠에서 성공할 것이라 전망했다. 과학적 근거는 없지만, 맨유 출신은 다른 곳에서 성공한다는 축구 팬들 사이 '미신'이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도 이 미신은 통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콧 맥토미니다. 

맥토미니는 이번 시즌 SSC 나폴리로 이적했다. 나폴리는 얼마전 이탈리아 세리에 A 우승을 차지했다. 심지어 맥토미니는 리그 MVP로 선정됐다. 직전 시즌까지 맨유 소속으로 아쉬운 모습만 보여줬던 그가 1시즌 만에 이탈리아 왕좌에 앉았다. 

안토니도 빼놓을 수 없다. 



안토니는 지난 2022년 8월 맨유에 공식 합류했다. 이 과정에서 맨유는 무려 9500만 유로(약 1433억원)를 지불했다. 맨유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이적료' 지불했다. 아약스는 구단 역사상 '가장 비싸게 매각'된 선수가 됐다. 

그러나 활약상은 기대 이하였다. 영국 공영방송 'BBC' 조차 맨유 역사상 최악의 영입 중 하나라고 평가했을 정도다. 그리고 이번 시즌 도중 맨유에서 레알 베티스로 임대를 떠났다. 

그리고 팀의 에이스로 자리 잡았다. 베티스 소속으로 지금까지 25경기에 출전해 9득점 5도움을 올리며 두 자릿수 공격포인트를 달성했다. 특히 UEFA 콘퍼런스리그에서 8경기 4득점 3도움을 기록하며 베티스의 결승 진출에 일등공신이 됐다. 

이렇게 맨유에서 부진했던 선수들이 팀을 떠나면 놀라울 정도로 뛰어난 활약을 보이고 있다. 과연 텐 하흐 또한 '탈맨유' 미신이 적중할지 많은 축구 팬들이 흥미롭게 지켜볼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 레버쿠젠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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