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별 대표→K리그 최고 FW→대표팀 첫 발탁' 전진우, 홍명보호 2선 경쟁 구도 '균열' 일으킬까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26 17:28:54 수정 2025-05-26 17:28:54


(엑스포츠뉴스 신문로, 나승우 기자) K리그 최고의 공격수로 떠오른 전진우(전북현대)가 축구대표팀 2선 경쟁에 균열을 일으킬 수 있을까.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내달 6일 이라크 바스라 국제경기장에서 이라크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웨이트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예선 B조 9, 10차전을 치른다.

현재 4승4무 무패(승점 16)로 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대표팀은 이번 2연전서 최소 승점 1만 확보하면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다. 각 조 1, 2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3, 4위가 4차예선에 진출하는 가운데 대표팀은 2위 요르단에 3점, 3위 이라크에 4점 앞선 상태다.



홍 감독은 26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에 위치한 축구회관에서 이라크, 쿠웨이트전에 나설 26인 명단을 발표했다.

최근 발 부상으로 한 달 가량 뛰지 못하다가 최근 돌아온 손흥민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수비 핵심 김민재는 종합적인 판단 끝에 제외됐다. 주전 경쟁에서 밀려난 황희찬과 이강인은 변함없이 대표팀에 승선했다.

이번 대표팀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이름은 단연 전진우다.

전진우는 이번 시즌 전북에서 리그 15경기 10골로 가장 먼저 두 자릿수 득점을 돌파하며 득점 부문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단순히 득점 수만 많은 게 아니다. 순도도 굉장하다. 전북 득점(20골)의 절반을 전진우가 책임지고 있다. 지난 시즌 강등권에서 허덕였던 전북이 이번 시즌 우승 경쟁을 펼치고 있는 배경에는 전진우의 골 결정력이 컸다.



사실 연령별 대표를 거쳤을 정도로 장래가 촉망 받는 유망주였던 전진우는 수원삼성 시절 성장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다. 오세훈 등 다른 또래 동료들보다 뒤처지는 느낌을 줬으나 전북 이적 후 엄청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자신감이 많이 붙었다.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공간 침투, 정확하게 꽂아넣는 결정력을 갖추게 되면서 이번 시즌 초반 K리그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전진우의 활약이 계속 이어지면서 이번 명단 발표 전부터 대표팀 발탁 여부에 많은 관심이 쏠렸다. 사실 대부분 전진우의 발탁을 예상했고, 실제로 홍 감독이 전진우를 눈여겨 본 끝에 전진우는 대표팀 최초 발탁을 이뤄냈다.



홍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진우 발탁 배경을 설명하면서 "K리그에서 득점도 가장 많이 하고 있고, 득점 외에도 플레이가 자신감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시즌 초반에는 전진우의 위치가 사이드에 벌려있으면서 일대일 돌파를 시도했다면 지금은 포켓에서도 잘하는 거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지난 경기(안양전)에 두 골 넣었던 것도 포켓 안에서 플레이가 시작된 거다. 그 플레이가 대표팀 플레이와 흡사해 대표팀에 와서도 잘 맞을 거라고 생각한다. 아주 강한 자신감을 갖고 있기 때문에 팀에 새로운 활기를 넣어줄 수 있을 거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대표팀은 2선에 뛰어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명단만 봐도 아시아 최고의 공격수로 꼽히는 손흥민이 왼쪽에 있고, 프랑스 최강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뛰는 이강인이 오른쪽과 중앙을 오간다.

베테랑 이재성(마인츠)이나 황희찬(울버햄튼)은 물론 셀틱에서 활약 중인 양현준, 특급 조커 문선민이 버티고 있다. 지금까지 꾸준히 이름을 올렸던 배준호나 엄지성, 양민혁 등은 아예 뽑히지도 못했다.

그만큼 2선 경쟁이 치열하다.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간 전진우는 북중미행 비행기에 몸을 싣기 위해서는 이번 2연전서 자신의 진가를 보여줘야 한다.



전진우 발탁이 가지는 의미도 크다.

홍 감독의 선수 선발 기준은 명확하다. 발탁 시점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는 선수를 우선해서 뽑는다는 것이다.

전진우가 발탁된 것을 본 다른 선수들 역시 대표팀 승선이라는 희망을 품고 동기부여를 받을 수 있다. 꼭 전진우가 아니더라도 새로운 얼굴들이 계속 나타난다면 대표팀 경쟁 체제에 활력이 돌게 된다.

전진우도 대표팀 첫 발탁에 대한 소감으로 "믿기지 않는 순간이다. 내 이름을 몇 번이나 확인했다"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되도록 모든 걸 다 던져 싸우겠다"고 강렬한 의지를 드러냈다.

이번 A매치 2연전서 전진우가 대표팀에 색다른 균열을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대한축구협회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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