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 하나에 185,000,000,000원 와장창! 날아갔다…애스턴 빌라, 재정 심각 위기 초래하는 오심에 울었다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26 13:46:21 수정 2025-05-26 13:46:2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최종전에서 애스턴 빌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에 0-2로 패하며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이 좌절됐다.

하지만 단순한 패배 이상의 파장이 경기 후 확산되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는 후반전 빌라의 모건 로저스가 터뜨린 골이 심판의 섣부른 휘슬로 인해 무효 처리된 결정이 있었다.

빌라는 26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24-2025시즌 프리미어리그 38라운드 최종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0-2로 패배했다.

빌라는 이날 경기 전까지 뉴캐슬과 치열한 4위 경쟁을 벌이고 있었다. 뉴캐슬이 에버튼에 0-1로 패하면서, 빌라는 맨유전에서 무승부만 거두더라도 챔스 진출이 가능했다.

하지만 빌라는 전반 추가시간 빌라 골키퍼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 골키퍼의 퇴장 이후 수적 열세를 바탕으로 후반전에만 두 골을 실점하며 0-2 패배를 맛봤다.

후반 31분 맨유의 아마드 디알로가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헤더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기록했고, 42분에는 디알로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문제는 그보다 앞서 터진 로저스의 득점 장면이었다.

0-0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후반 28분, 로저스는 맨유 골키퍼 알타이 바인디르의 공을 빼앗아 득점에 성공했으나, 주심 토마스 브래멀은 로저스가 골키퍼의 손에서 공을 빼앗았다고 판단하고 즉시 휘슬을 불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장면이었지만, 해당 판정은 VAR 판독 대상이 되지 못했다. 

프리미어리그 경기 운영 센터는 경기 종료 후 공식 채널을 통해 "바인디르가 공을 통제하고 있었다고 판단해 맨유에 프리킥이 주어졌다"며 "심판이 골 이전에 휘슬을 불었기 때문에 VAR은 개입할 수 없었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다.



이같은 판정에 대해 애스턴 빌라의 우나이 에메리 감독은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경기 중 격렬한 항의 장면이 포착됐고, 경기 후에도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숨기지 않았다.

에메리는 인터뷰를 통해 "로저스의 골 장면이 결정적인 순간이었다. 그 골이 들어갔다면 경기 결과를 바꿨을 것"이라면서 "심판은 스스로의 결정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고, 나와 대화에서 실수를 인정했다. VAR 시스템과 프리미어리그 심판진을 신뢰하지만, 오늘은 분명한 실수가 있었다"고 말했다.

빌라 구단은 더 나아가 프리미어리그에 공식적으로 항의할 예정이다.

다미안 비다가니 빌라 구단 운영 책임자는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판정보다 심판 배정에 항의할 것"이라며 "왜 경험이 적은 심판에게 시즌 최대 중요 경기 중 하나를 맡겼는지에 의문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 주심을 맡은 브래멀은 프리미어리그 1군 심판단에 소속된 인물이지만 이번 시즌 단 11경기만 주심을 맡았고, EFL 챔피언십과 트로피 대회 및 논리그 경기에 병행적으로 투입된 심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직 영국축구심판협회(PGMOL) 수석 심판인 키스 해킷도 "심판이 휘슬을 너무 빨리 불었다. 명백한 오류였고, 이는 거대한 실책"이라며 빌라 측 주장에 힘을 실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 사건에 대해 "빌라가 분노할 만한 이유가 충분하다"며 "심판 브래멀의 성급한 휘슬로 인해 빌라의 차기 시즌 미래가 송두리째 흔들렸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결정 하나로 챔피언스리그 진출은 무산됐고, 클럽이 구상하던 이적 계획까지 흔들릴 수 있다"고 분석하며 빌라는 해당 판정으로 인해 약 1억 파운드(약 1850억원)에 달하는 손해를 입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그도 그럴 것이, 빌라는 시즌 중 임대 영입한 마르코 아센시오와 마커스 래시포드의 완전 영입을 구상 중이었으나, 챔피언스리그 불참으로 인해 선수단의 유지 자체가 불투명해진 상황이다.

'텔레그래프'는 "이미 리온 베일리와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의 이적은 기정사실화됐고, 로저스조차 빌라가 '절대 판매 불가' 자원으로 묶었던 자산이지만 첼시 등 빅클럽의 접근이 이어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빌라는 현재 유럽 내 10번째로 높은 임금 총액을 기록 중이며, UEFA 재정지속가능성 규정을 맞추기 위해 고강도 조정이 필요해질 수 있다.



결국 빌라는 승점 1이 부족해 뉴캐슬에 골득실 차로 밀려 리그 6위로 시즌을 마감했고, 다음 시즌 유로파리그에 출전하게 됐다.

특히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에서 8강까지 진출하며 유럽 무대에서도 그 힘을 보여준 그들에게는 더욱 뼈아픈 역주행이다.

반면 맨유는 루벤 아모림 감독 체제 하에서 15위라는 구단 역사상 최악에 가까운 성적을 기록했으나, 이날 승리로 마무리를 장식했다.

아모림 감독은 경기 직후 올드 트래퍼드 피치 위에서 팬들을 향해 사과와 각오를 담은 연설을 했다. 그는 "재앙 같은 시즌이었다. 하지만 맨유는 어떤 역경도 이겨낼 수 있는 클럽이다. 좋은 날들이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맨유는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고, 후반 수적 우위 속에서 두 골을 기록하며 시즌 첫 프리미어리그 상위권 팀 상대 승리를 따냈다.

하지만 경기 결과보다도 빌라의 오심 피해가 프리미어리그 전체에 남긴 후폭풍이 더 길게 남을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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