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피츠버그 파이리츠 외야수 오닐 크루즈가 새로운 기록을 작성했다.
크루즈는 26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의 PNC파크에서 열린 2025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홈경기에 1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1홈런) 1볼넷을 기록했다.
1회말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돌아선 크루즈는 두 번째 타석에서 큼지막한 아치를 그렸다. 팀이 0-3으로 끌려가던 3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밀워키 선발 로건 헨더슨의 초구 92.2마일(약 148km/h) 직구를 통타,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메이저리그 통계 분석 시스템 '스탯캐스트'에 따르면, 타구속도와 비거리는 각각 122.9마일(약 198km), 432피트(약 132m)로 측정됐다. 모두가 크루즈의 타격 직후 홈런임을 직감할 수 있을 정도로 큰 타구였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에 따르면, 이번 타구는 2015년 스탯캐스트 도입 이후 가장 빠른 타구(종전 2022년 8월 4일 122.4마일·약 197km)였다. 또한 가장 빠른 속도의 홈런이기도 했다. 종전 기록은 2018년 뉴욕 양키스 지안카를로 스탠튼의 121.7마일(약 196km)이었다.
MLB.com은 "메이저리그에는 스탯캐스트의 첨단 추적 기술에 최적화된 듯한 선수들이 몇몇 있다. 피츠버그 크루즈도 그 중 한 명"이라며 "크루즈는 그동안 보여준 놀라운 운동 능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렸다. 스탯캐스트가 도입된 이후 지난 10년간 아무도 해내지 못했던 기록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이어 "크루즈는 스탯캐스트 역사상 가장 빠른 타구 속도를 나타냈다. 타구는 PNC파크 장외로 향했다. 이 모든 일이 벌어졌을 때, 크루즈는 아직 타석을 벗어나지도 않은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1998년생 크루즈는 2021년 빅리그에 데뷔했으며, 이듬해 데뷔 첫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지난해에는 146경기 541타수 140안타 타율 0.259 21홈런 76타점 출루율 0.324 장타율 0.449로 데뷔 첫 20홈런을 만들었다.
크루즈는 올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가는 중이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46경기 161타수 38안타 타율 0.236 11홈런 23타점 출루율 0.362 장타율 0.491로 2년 연속 20홈런을 향해 순항하고 있다.
한편 피츠버그는 크루즈의 홈런에도 밀워키에 5-6으로 역전패하면서 아쉬움을 삼켰다. 라이언 보루키는 8회초 구원 등판해 ⅔이닝 3피안타 1볼넷 3실점으로 부진하면서 시즌 2패째를 떠안았다.
사진=REUTERS, AP/연합뉴스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