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김혜성이 벤치에서 소속팀의 패배를 지켜봤다. 4경기 연속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이끄는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플러싱의 시티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의 원정 경기에서 1-3으로 졌다. 지난 25일 2-5 패배에 이어 이틀 연속 메츠에 승리를 헌납했다.
다저스는 이날 오타니 쇼헤이(지명타자)-무키 베츠(유격수)-프레디 프리먼(1루수)-윌 스미스(포수)-테오스카 에르난데스(우익수)-맥스 먼시(3루수)-앤디 파헤스(중견수)-마이클 콘포토(좌익수)-토미 에드먼(2루수)으로 이어지는 타선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랜던 낵이 마운드에 올랐다.
토미 에드먼은 전날 중견수에서 2루수로 수비 위치를 옮겼다. 앤디 파헤스가 중견수로 선발 출전 기회를 얻은 가운데 김혜성은 지난 2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4경기 연속 벤치에서 출발했다.

메츠는 프란시스코 린도어(유격수)-마크 비엔토스(3루수)-후안 소토(우익수)-피트 알론소(1루수)-제프 맥닐(좌익수)-루이스 토렌스(포수)-제러드 영(지명타자)-타이론 테일러(중견수)-브렛 베이티(2루수)로 이어지는 타선으로 랜던 낵과 맞붙었다. 지난해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KBO리그에서 잠시 뛰었든 제러드 영이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것도 눈에 띄었다. 일본 출신의 우완 센가 코다이가 선발투수로 출격했다.
다저스의 출발은 나쁘지 않았다. '슈퍼스타' 오타니가 1회초 첫 타석에서 선제 솔로 홈런을 작렬, 1-0으로 먼저 앞서갔다.
오타니는 원 볼에서 센가 코다이의 2구째 94마일(약 151km/h)짜리 직구를 공략,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5m의 타구를 날려보냈다. 스트라이크 존 가운데 몰린 실투를 놓치지 않고 시즌 18호 홈런을 쏘아 올렸다.
하지만 메츠도 재빠르게 반격했다. 1회말 1사 후 소토가 3루수 실책으로 출루한 뒤 알론소가 2점 홈런을 때려내며 2-1로 스코어를 뒤집었다.

메츠는 다저스 수비가 흔들리는 틈을 파고들어 추가점을 얻어냈다. 3회말 무사 2·3루에서 소토의 내야 땅볼 때 3루 주자 린도어가 홈 플레이트를 밟아 3-1로 격차를 벌렸다.
다저스 타선은 센가 코다이의 구위에 눌려 좀처럼 원활한 공격이 이뤄지지 않았다. 센가 코다이는 6회초 1사까지 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메츠 불펜도 센가 코다이 지원 사격에 나섰다. 라인 스타넥이 ⅔이닝 무실점, 맥스 크라닉 2이닝 무실점, 리드 가릿이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으로 다저스의 저항을 잠재웠다.
다저스는 오타니의 솔로 홈런을 제외하고 점수를 얻지 못했다. 베츠 4타수 1안타, 프리먼 3타수 2안타 1볼넷, 에르난데스 4타수 1안타, 먼시 2타수 1안타 2볼넷 등으로 분전했지만 하위 타선의 침묵이 뼈아팠다. 8번타자 콘포토의 1볼넷이 이날 7~9번 타순에서 나온 유일한 출루였다.

김혜성은 지난 24일 메츠를 상대로 대타로 출전, 안타를 기록했음에도 이틀 연속 게임에 나서지 못했다. 김혜성은 지난 24일 메츠를 상대로 대타로 출전, 안타를 기록했음에도 이틀 연속 게임에 나서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다저스는 이 2경기를 모두 패했다.
김혜성은 2025 시즌 18경기 타율 0.395(38타수 15안타) 1홈런 5타점 9득점 4도루 OPS 0.925의 호성적을 기록 중이다. 지난 4일 빅리그 콜업 후 제한적인 출전 기회 속에서도 꾸준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김혜성은 지난 20일 애리조나전에 9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출전, 수비 중 타구를 놓치는 실수를 범하기도 했지만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공수에서 준수함 이상의 퍼포먼스를 뽐내는 중이다.
제러드 영은 지난 25일 다저스를 상대로 메이저리그 복귀전을 치른 가운데 2025 시즌 마수걸이 안타 신고는 무산됐다. 이날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사진=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