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대기록 깨졌다, 토트넘은 강등팀 빼고 꼴찌… 'SON 결장' 토트넘, 최종전 1-4 대패→EPL '역대 최다패' 수모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26 11:59:21 수정 2025-05-26 11:59:21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한 토트넘이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2024-2025시즌 최종 라운드 경기에서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에 대역전패하면서, 극적인 유럽대항전 우승의 기세를 리그 무대로 연결하지 못했다.

토트넘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최종 38라운드 홈 경기에서 브라이턴에 1-4로 크게 졌다.

이로써 토트넘은 11승 5무 22패, 승점 38점을 기록하며 17위에 그쳤다. 강등이 일찌감치 확정된 3팀 빼고 생존팀 중에선 꼴찌다. 이는 구단 역대 최다패 기록을 경신하는 부진한 결과다. 기존 최다패 기록은 2003-2004시즌의 19패였다.



토트넘은 초라한 리그 성적 외에도 FA컵 4라운드 탈락, 리그컵 준결승 탈락 등 국내 대회에서는 우승을 놓쳤지만,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으며 2007-08시즌 리그컵 우승 이후 17년 만에 공식 대회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유럽 대항전 우승은 1983-1984시즌 UEFA컵 이후 무려 41년 만이다. 이로써 토트넘은 다음 시즌 최상위 클럽 대항전인 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한편, '롤러코스터'같았던 이번 시즌의 마지막 종착역에서 '캡틴' 손흥민은 발 부상 여파에 교체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않았다.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발 부상을 안고 투혼을 발휘하며 교체 출전했던 그는, 이후 회복세가 완전하지 않아 최종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손흥민과 크리스티안 로메로 모두 몸 상태가 완전치 않다고 밝혔고, 실제로 이들은 검은색 재킷 차림으로 동료 제임스 매디슨과 함께 관중석에 모습을 드러냈다.



경기 종료 후에는 구단의 우승 감사 행사에 동료,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함께 등장했다.

검은색 정장에서 토트넘 트레이닝복 상의로 갈아입은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 트로피를 안아 들고 손을 흔들며 팬들의 환호에 답했다.

손흥민은 올 시즌 EPL 7골 9도움, UEL 3골 2도움, 리그컵 1골, FA컵 1도움을 기록하며 공식전 총 11골 12도움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다만 2016-2017시즌 이후 7시즌 연속 이어지던 두 자릿수 득점 행진은 이번 시즌으로 중단됐다. 부상과 컨디션 저하가 겹치며 기대만큼의 득점력을 보여주진 못했지만, 중요한 경기에서는 여전히 존재감을 입증한 시즌을 보냈다.



이날 경기는 시즌 내내 토트넘을 괴롭혔던 불안한 수비와 득점력 부족이 다시 한 번 도드라진 경기였다.

전반 17분 바이에른 뮌헨에서 임대 중인 마티스 텔이 브라이턴 수비수 마츠 위퍼의 반칙을 유도해 얻어낸 페널티킥을 도미닉 솔란케가 침착하게 성공시키며 선제골을 뽑아냈다. 하지만 이후 흐름은 브라이턴으로 완전히 넘어갔다.

브라이턴은 잭 힌셸우드가 전반 29분 코너킥 상황에서 시도한 헤더가 토트넘 골키퍼 비카리오에게 막히며 아쉬움을 남겼지만, 후반 들어 두 번의 코너킥 상황에서 연속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6분에는 아담 웹스터의 경합 이후 흐른 볼을 힌셸우드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동점골을 기록했고, 후반 19분에는 오른발 힐킥으로 멀티골을 완성해 팀에 역전골을 안겼다.

토트넘은 이후 이브 비수마, 히샤를리송, 벤 데이비스 등 주전급 자원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지만, 오히려 후반 43분 디에고 고메즈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맷 오라일리가 성공시키며 1-3으로 격차가 벌어졌다.

후반 추가시간 3분에는 미토마 카오루의 패스를 받은 고메즈가 감아차기 슈팅으로 쐐기골을 터뜨렸다. 경기는 1-4로 마무리됐다.



토트넘은 이날 경기에서도 슈팅 수, 볼 점유율 등 대부분의 지표에서 밀렸고, 결정적인 기회에서도 토트넘은 텔과 존슨이 번갈아 찬스를 놓치며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결국 리그 성적은 심각한 수준으로, 시즌 중반 이후 6경기 연속 무승(1무 5패), 최종전까지 포함해 리그 마지막 7경기에서 1무 6패를 기록하며 극도의 부진 속에 시즌을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유럽대항전 우승이라는 역사적 성과에도 불구하고, 리그 최하위권 성적이라는 씁쓸한 현실이 맞물리며 과제를 남긴 시즌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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