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보민 기자) 배우 김금순이 과거 아버지가 연기를 강하게 반대했다고 고백했다.
25일 방송된 ENA '최화정 김호영의 보고싶었어'(이하 '보고싶었어) 12회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폭싹 속았수다'의 강말금, 김금순, 오민애가 출연했다.
이날 김호영은 '폭싹 속았수다'에서 '제니 엄마' 미향 역으로 강렬한 존재감을 알린 김금순에게 "브라질에서 스타가 되셨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김금순은 "공연하러 갔다가 거기서 애들 아빠를 만났다. 한국에서 결혼하고 (브라질에) 들어가서 10년 살았다"며 결혼 후 브라질 거주 사실을 밝혔고, "그때는 그냥 툭툭 진행이 됐던 것 같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런 김금순의 결혼에 아버지는 "(차라리) 결혼을 빨리해라. (그래야) 계속 연기를 하니까"라고 했었다고. 이어 김금순은 "학원 사업을 했었다"며 브라질에서 한인들을 대상으로 유치원, 도장, 학원 등을 운영했다고 말했고, 최화정이 "잘 살았다. 남편이 재력가냐"고 묻자 "그건 아니다. 같이 (일군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 김금순은 "(아버지가) 엄청 반대하셨다. 너무 싫어하셨고. 친가 쪽이 다 교사분들이 많으셔서 당연히 저도 교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셨다"며 교육자 집안에서 연기에 도전하려는 딸을 반대했던 아버지를 언급했다.

이런 부모님의 강한 반대에도 김금순은 그저 연기를 꿋꿋하게 했다고. 이어 "극단에서 해외 공연을 가야 해서 여권을 만들라고 했다. 그래서 등본 소재지로 갔는데 말소 됐다는 거다. 아버지가 말소시키신 것"이라며 등본까지 말소됐던 에피소드를 공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김금순은 아버지가 결혼 후 "등본 말소시키고 연극 하는 거 반대해서 미안했다"며 사과를 건넸었다며 "이제 와서 그러면 뭐하냐"고 괜히 미안한 마음에 투덜거렸다고 전했다. 이어 "요즘 보셨으면 되게 좋아하셨을 텐데"라며 하늘에 계신 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사진=ENA
김보민 기자 kbm@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