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체코 '프라하 6구'와 우호도시 협약 체결 추진
(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는 26일 양재천에서 한·체코 우호협력과 민주주의의 상징인 '바츨라프 하벨 벤치' 조성을 기념하는 개장식을 개최했다.
하벨 벤치는 체코의 초대 대통령이자 민주화의 상징인 바츨라프 하벨 대통령을 기리는 공간이다. 체코, 미국, 일본, 프랑스 등 18개국에 설치돼 있다.
원형 테이블을 관통해 '대화의 뿌리'를 내린 나무를 중심으로 의자 두 개를 배치한 형태로,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며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고자 하는 갈망을 담고 있다.
충북 단양군에서 기증한 복자기나무와 함께 체코에서 들여온 원형 테이블과 의자로 꾸며졌다. 현대자동차에서 하벨 벤치 수송과 설치를 후원했다.
이날 개장식에는 전성수 구청장, 이반 얀차렉 주한 체코대사를 비롯한 체코대사관과 체코문화원 관계자, 이호현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정책실장, 김일범 현대자동차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하벨 벤치는 지난해 한국수력원자력 주축의 '팀 코리아'가 체코와의 원전 수주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양국 간 우호 협력을 상징하는 공간으로 설치하자는 의견이 모아졌다. 하벨 재단 등이 6개 후보지를 검토한 끝에 양재천을 설치 장소로 선정했다고 구는 전했다.
구는 이번 하벨 벤치 조성에 이어 바츨라프 하벨 국제공항이 위치한 체코의 '프라하 6구'와 우호도시 협약 체결에도 나설 방침이다.
전성수 구청장은 "양국 협력의 상징인 하벨 벤치 조성에 힘입어 원전 수주 계약까지 최종 성사돼 향후 한·체코 우호협력의 도약점이 되기를 기원한다"며 "양재천 하벨 벤치가 민주적 소통과 화합의 정신을 떠올리게 하는 뜻깊은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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