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서 강풍·폭우에 건물들 붕괴…20명 사망·150명 부상
연합뉴스
입력 2025-05-26 09:42:48 수정 2025-05-26 09:42:48
민간 항공기 착륙하다 난기류 만나 회항…인도 뉴델리도 침수


지난해 침수된 파키스탄 남서부 발루치스탄 거리[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파키스탄 전역을 덮친 강풍과 폭우로 최소 20명이 숨지고 여객기 운항이 차질을 빚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26일(현지시간) 인도 뉴스채널 인디아TV와 스페인 EFE 통신 등에 따르면 파키스탄 재난관리청(NDMA)은 최근 강한 돌풍과 폭우로 어린이를 포함해 모두 20명이 숨지고 150명 넘게 다쳤다고 전날 밝혔다.

인명 피해는 지난 24일 동부 펀자브주를 비롯해 북서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와 수도 이슬라마바드 등지에서 주로 발생했다.

특히 펀자브주에서만 라왈핀디, 제헬룸, 셰이크우푸라 등지에서 모두 12명이 숨졌다고 EFE 통신은 전했다.

피해자들은 건물들이 무너지면서 지붕이나 벽에 깔려 숨지거나 벼락에 맞아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키스탄 남부 신드주 카라치에서 동부 펀자브주 라호르로 향하던 민간 항공기는 착륙을 시도하던 중 난기류를 만나 회항했다.

당시 겁에 질린 승객들이 울며 기도하는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려졌다.

사라 말릭 NDMA 대변인은 "일부 지역에서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됐다"면서도 "정확한 피해 규모를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NDMA는 지난 23일 앞으로 36시간 동안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강풍과 모래 폭풍에 대비하라며 경보를 발령한 바 있다.

파키스탄과 인접한 인도에서도 지난 24일 밤 수도 뉴델리를 포함한 북서부 지역 여러 곳에 강한 비가 내리면서 일부 도로가 침수됐고 인디라 간디 국제공항에서 여객기 운항이 지연됐다.

인도 기상청에 따르면 남부 케랄라주에서 올해 몬순 우기가 평년보다 8일 빠르게 시작됐다. 이는 최근 16년 사이에 가장 이른 몬순이라고 EFE 통신은 전했다.

파키스탄은 세계에서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10개국 중 한 곳이다. 매년 6월부터 9월 사이에 남아시아를 강타하는 몬순 우기의 영향을 받는다. 몬순 기간은 해마다 달라진다.

파키스탄에서는 2022년 기록적인 홍수와 폭우로 1천700명 넘게 숨졌고, 집계된 경제적 손실도 300억 달러(약 41조 400억원)에 달했다.

s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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