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개막 샹그릴라대화 계기 개최 검토…트럼프 2기 정부 출범 후 처음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미국과 일본, 호주, 필리핀이 이달 30일부터 내달 1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시아 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를 계기로 국방장관 회의를 개최하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6일 보도했다.
이들 4개국 국방장관 회의는 지난해 5월 미국 하와이에서 마지막으로 개최됐다. 이번 회의는 3번째이며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는 처음이다.
회의에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나카타니 겐 일본 방위상 등이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
요미우리는 4개국 국방장관 회의에 대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다국 간 협력을 강화해 중국에 대항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해설했다.
이들 나라는 중국의 패권주의 행동에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 실현을 위한 군사훈련 확대 방침을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미국, 호주, 필리핀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는 올해 2월 남중국해에서 공동 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요미우리는 "나카타니 방위상과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 3월 회담에서 일본과 미국을 축으로 호주, 필리핀 등과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로 했다"며 "일본과 필리핀은 중국에 대한 억지력 강화 필요성을 공유하고 있어 4월 정상회담에서 중국을 염두에 두고 안전보장 협력을 심화하는 데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호주도 태평양 섬나라에 접근하는 중국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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