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김민재와는 확연히 다른 대우다. 다요 우파메카노가 장기 재계약에 근접했다.
독일 매체 바이에른 인사이더가 22일(한국시간) 우파메카노가 뮌헨과 협상을 마무리하고 곧 재계약을 맺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뮌헨과 우파메카노가 연봉 협상에 합의했다. 이제 계약금 문제만 남았다. 이것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며 '우파메카노는 뮌헨에서 계약을 연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른 독일 매체 '스포르트 빌트'는 지난 21일 다음 시즌 뮌헨의 수비진 구성에 대해 전망하면서 우파메카노의 재계약과 김민재의 이적 가능성을 이야기했다.

매체는 "뮌헨 스포츠 디렉터 막스 에베를이 선수단 계획을 시작했다. 이사회에서의 발표 이후 이사회는 여름에 에베를의 이적 계획을 승인했다"라면서 "하나 명확한 것은 에베를이 믿음이 비약적으로 올라갔다. 하지만 이적시장 이후 결과로 판단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에베를은 요나단 타 영입에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지난해 8월에 이사회는 요나단 타가 2500만유로(약 389억원)의 이적료를 요구해 타의 이적을 거부했다. 이제 FA가 된 타에게 에베를은 이적을 승인했고 2028년 여름까지 계약이 임박했다. 에릭 다이어가 에베를의 1년 계약을 거절한 것도 이사회는 이해했다. 다이어는 AS모나코와 3년 계약을 맺으면서 더 나은 연봉을 받는다"라고 덧붙였다.
나아가 매체는 "우파메카노와의 1년 이상의 계약 연장도 진행 중이다. 김민재는 해외에서의 제안을 기다리길 원한다"라고 밝혔다.

지난 15일 스카이스포츠 독일의 보도에 따르면, 뮌헨은 우파메카노에게 2030년 여름까지 무려 5년 계약을 제시했다. 재계약에 합의한다면, 우파메카노는 거의 남은 선수 생활을 모두 뮌헨에서 보내게 된다.
1998년생으로 김민재보다 2살 어린 우파메카노는 발렌시엔 유스팀을 거쳐 2015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로 이적하며 레드불 그룹 산하 구단의 일원이 됐다. 2년 뒤인 2017년 1월 이적시장에 그는 라이프치히로 이적하면서 독일 무대를 밟았다.
라이프치히에서 맹활약하기 시작한 우파메카노는 2020년 9월 프랑스 축구 국가대표팀에 첫 발탁돼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활약상을 인정받아 뮌헨으로부터 4250만유로(약 661억원)의 이적료를 기록하며 합류했다.
마타이스 더리흐트와 처음 호흡을 맞춰 활약한 우파메카노는 큰 경기에서 실수를 범하면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김민재가 합류한 2023-2024시즌 더리흐트의 부상으로 우파메카노-김민재 라인이 뮌헨 수비진의 중심을 잡기 시작했다.

김민재도 큰 경기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우파메카노도 이를 커버하지 못했다. 하지만 평가는 김민재보다 우파메카노가 더 좋았다.
올 시즌도 마찬가지였다. 우파메카노는 전반기 햄스트링과 허벅지 부상, 그리고 후반기 엉덩이 부상과 무릎 연골 부상으로 많은 경기를 빠졌다. 김민재는 지난해 10월 아킬레스건 통증을 안고도 시즌 마지막까지 제대로 쉬지 못하고 헌신했다.
그러나 김민재 대신 우파메카노가 사무국이 진행한 팬 투표 선정 분데스리가 올해의 팀에 선정됐다. 사무국은 "우파메카노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처절한 수비진의 일원으로 김민재와 함께 훌륭한 중앙 수비 파트너십을 형성해 이 자리에 오를 자격을 얻었다"라며 우파메카노의 활약이 더 탄탄했다고 평가했다.

뮌헨은 김민재보다 우파메카노를 붙잡는 데 우선순위를 뒀고 4월 말부터 재계약 협상을 재개했다. 결국 우파메카노는 뮌헨 잔류를 선택하면서 다음 시즌도 뮌헨에 남을 예정이다.
반대로 김민재는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 뮌헨이 해외 이적에 열려 있어 떠날 가능성이 있다.
이적시장 전문 기자 파브리치오 로마노가 지난 22일 팬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에 김민재의 이적시장 상황에 대해 입을 열면서 사우디아라비아 혹은 프리미어리그행 가능성을 전했다.
한 축구 팬이 "뮌헨의 상황을 보면 김민재가 어디로 이적할 것 같은가?"라고 질문을 했다. 그러자 로마노는 "프리미어리그 혹은 사우디아라비아로 향할 것 같다. 하지만 그는 높은 연봉을 받고 있다"라고 답했다.
김민재는 스스로 "도전을 이어가고 싶다"라고 말했지만, 좋은 제안이 해외에서 온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다음 시즌 뮌헨 수비진 구성이 어떻게 이루어질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