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아프리카 왜곡 초등교과서 시정해야"…교육부에 의견전달
연합뉴스
입력 2025-05-23 15:21:36 수정 2025-05-23 15:21:36
사회 교과서 분석후 '아프리카 바로 알기 교과서 시정 캠페인'


반크 '아프리카 바로 알기 교과서 시정 캠페인'[반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성도현 기자 =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단장 박기태)는 국내 초등학교 교과서들이 아프리카 관련 서술에서 왜곡한 부분을 시정해야 한다는 의견을 교육부에 전달했다고 23일 밝혔다.

반크는 최근 두 차례에 걸쳐 교육부 담당자와 면담했고, 교육부 측은 문제가 제기된 부분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교과서 내용 수정 작업을 진행하겠다고 답변했다.

반크는 조만간 교육부에 자체적으로 조사한 내용을 전달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관련 내용을 살핀 뒤 교과서 상시 수정·보완 체계에 따라 출판사와 협의, 전문가 검토 등을 거쳐 올해 안에 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관련 절차가 제대로 진행되면 내년부터 초등학생들이 아프리카에 대한 오류가 시정된 교과서를 학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크는 지난달 초등학교 6학년 2학기 사회 교과서 5종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하며 아프리카가 일방적 도움의 대상으로서 원조와 봉사의 수혜자로만 부각되고 있고 빈곤과 기아 등 문제의 대륙이라는 편견이 가득했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를 바탕으로 현행 교과서가 미래 세대에게 왜곡된 세계관을 심어줄 수 있다며 '아프리카 바로 알기 교과서 시정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초등 교과서 아프리카 인식 개선 회의하는 박기태 반크 단장(맨 오른쪽)과 연구원들[반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박기태 반크 단장은 "아프리카는 최근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대륙"이라며 "지금과 같은 편향된 시각이 유지된다면 미래 세대가 국제사회에서 협력과 공존의 주체로 성장하는 데 한계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 정부는 2025년부터 매년 1조원이 넘는 예산을 공적개발원조(ODA)로 아프리카에 지원하고 2030년까지 약 13조7천41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며 "외교 정책이 효과를 거두기 위해서라도 교과서가 아프리카를 제대로 서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크는 교육부에 ▲ 교과서 내 아프리카 관련 서술 전면 재점검 ▲ 다양한 아프리카 국가 사례 반영 ▲ 한-아프리카 간 역사·문화·경제 교류 내용 확대 ▲ 세계 시민 교육 차원의 다각적 접근 강화 등의 개선 조치를 요청했다.

박지은 청년연구원은 반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역사·문화 종합 정책 플랫폼 '울림'에 "과거에 머물러 있는 서술 방식을 유지하지 않도록 교육부의 즉각적인 교과서 재검토와 개정을 요구한다"는 청원을 올렸다.

반크는 중고등학교 세계사 및 사회 교과서에 담긴 아프리카 관련 서술도 모니터링하고 문제가 발견될 경우 개정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raphae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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