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메달 위기' 벗어나 손흥민, '우승 메달 함께 깨물며 기념'…구단 직원과 다정 셀카 화제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23 15:16:33 수정 2025-05-23 15:16:33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손흥민의 축하 파티는 우승 확정 이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우승 후,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구단 직원과 함께 찍은 셀카가 팬들 사이에서 뜨거운 반응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날 손흥민은 커리어 첫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 우승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은 22일(한국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이날 브레넌 존슨의 결승골이 승부를 갈랐고, 끝까지 1점차 리드를 지켜낸 토트넘은 2008년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유럽대항전 기준으는 1984년 UEFA컵 이후 41년 만에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손흥민 개인에게는 프로 데뷔 15년 만의 첫 우승이자, 그가 수많은 준우승의 아픔을 견딘 끝에 마침내 손에 넣은 값진 트로피였다.



이 경기에서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차고 후반전에 교체 출전했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손흥민은 잔디 위에 주저앉아 눈물을 흘리며 감격을 표출했다. 팀의 승리를 실감한 듯, 동료들과 뜨겁게 포옹하며 오랜 세월의 결실을 함께 나눴다.

오랜 무관의 시간을 견디며 팀에 헌신해 온 시간이 결실로 이어지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감격의 시상식에서 예상치 못한 장면이 연출됐다.

UEFA가 준비한 시상식에서 메달이 부족해 손흥민을 포함한 일부 선수들이 메달을 받지 못한 채 세리머니를 해야 했기 때문이다.

UEFA 회장 알렉산데르 체페린이 선수들의 목에 직접 메달을 걸어주는 과정에서,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시상식 마지막에 서 있었지만 그의 차례가 되기 전에 메달이 소진된 것이다. 그러면서 손흥민을 비롯해 크리스티안 로메로, 로드리고 벤탄쿠르는 메달 없이 시상대에 서야 했다.

이 장면은 전 세계로 생중계됐고, 팬들과 전문가들 사이에서 UEFA의 운영에 대한 비판이 쏟아졌다. 특히 주장 손흥민이 메달 없이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장면은 다소 황당하고도 씁쓸한 장면으로 남았다.



이에 대해 UEFA는 공식 성명을 통해 사과했다.

UEFA는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시상식에 참가하면서 선수 수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해 메달이 부족했다"며 "부상 선수들도 무대에 올라가면서 준비된 수량을 초과했고, 부족분은 즉시 라커룸에서 전달됐다. 이 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실제로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했던 제임스 매디슨, 티모 베르너, 데얀 쿨루셉스키 등도 유니폼을 착용하고 무대에 올라 메달을 받았고, 정작 손흥민은 메달을 받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에 연연하지 않고 라커룸에서 메달을 전달받은 뒤 다시 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는 모습으로 감동을 더했다.

손흥민은 메달을 목에 건 뒤 선수들과 함께 끝까지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다음 날 런던으로의 귀국길에서도 메달을 목에 걸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한편, 손흥민은 우승 확정 직후 라커룸에서 선수들과 함께 축하 파티를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토트넘 선수들이 라커룸 안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등 열정적인 분위기가 이어졌다고 전했다.

이후 토트넘 선수단은 빌바오에 위치한 칼튼 호텔에서 새벽까지 파티를 이어갔으며, 호텔에서도 일부 선수들은 여전히 경기 유니폼을 입은 채 샴페인을 터뜨리며 테이블 위에서 노래와 춤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손흥민 역시 축하 파티 중심에 서서 동료들과 함께 감격적인 순간을 나눴다.

또 하나의 화제가 된 장면은 손흥민이 토트넘 미디어 콘텐츠 담당자로 알려진 하나 사우스와 함께 찍은 셀카다.

사우스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직접 공개한 사진에서 호텔 바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손흥민이 사우스와 메달을 함께 깨무는 듯한 모습으로 다정하게 사진을 찍으며 트로피를 함께 축하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토트넘이 공식 SNS에 공개한 영상도 화제다.

영상에는 손흥민이 구단 버스의 조수석에 앉아 팬들을 향해 경적을 울리며 기쁨을 표현하는 모습이 담겼다. 손흥민은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응원할 때 쓰는 “대~한민국 짝짝짝 짝짝" 리듬으로 경적을 울리기도 했다.



토트넘의 이번 우승은 손흥민에게 단순한 우승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그는 2015년 토트넘에 입단한 이후 프리미어리그 준우승, 챔피언스리그 준우승, EFL컵 준우승 등을 경험하며 숱한 좌절을 겪었다. 하지만 결국 팀에 남아 캡틴의 역할을 다하며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만큼은 나 자신에게 레전드라고 말하고 싶다"며 "17년 동안 누구도 하지 못한 일을 해냈다. 나와 함께한 선수들과 팬들 덕분에 오늘이 가능했다. 평생 잊지 못할 날"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나는 이 구단의 주장으로서, 새로운 경기장에서 골을 넣고,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뤘다. 더 바랄 게 없다.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 언론도 손흥민의 공로를 높이 평가했다.

영국 매체 '디 애슬레틱'은 "토트넘의 현재 스쿼드는 레전드로 기억될 것이다. 손흥민은 베일, 케인, 모드리치가 해내지 못한 일을 해냈다"며 "케인은 트로피를 위해 팀을 떠났지만, 손흥민은 잔류하며 자신과 토트넘을 믿었다. 그는 이제 토트넘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비록 시상식에서의 작은 실수는 있었지만, 손흥민과 토트넘은 17년 무관의 한을 씻어낸 이번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구단 역사에 길이 남을 발자취를 남겼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주장으로서 끝까지 팀을 지킨 손흥민이 있었다.

사진=연합뉴스/토트넘 홋스퍼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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