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NO 메달" 충격 딛고 런던 입성…UEFA "SON 미안, 진심으로 사과"→英 언론 "아마추어적 실수"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23 04:46:00 수정 2025-05-23 04:46:00


(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트로피는 들어올렸는데 메달이 없었다.

손흥민 소속팀인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가 지난 22일 스페인 빌바오 산마메스 경기장에서 열린 2024-20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를 누르고 지난 2008년 리그컵 이후 17년 만에 공식대회 우승에 성공했다.

결승 직후 토트넘 주장 손흥민은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리며 한국 축구에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갔다.

다만 이날 우승 트로피를 높이 치켜세운 손흥민의 목엔 우승 메달이 없었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다른 선수들은 다 목에 메달을 걸고 있었는데 손흥민에겐 그게 없었다"고 했다.

트로피를 머리 위로 들어 올리고 활짝 웃고 있는 손흥민의 목은 허전했던 셈이다.

이유는 너무 많은 토트넘 선수 및 관계자들이 시상식에 등장헤 메달을 먼저 목에 걸었기 때문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UEFA 측은 시상식 현장에 단 30개의 메달만 준비했다.

그러나 이보다 많은 인원이 메달을 목에 걸기 위해 등장했다.



이날 토트넘은 물론 맨유도 부상자들까지 빌바오에 데려왔다. 비록 다쳐서 그라운드에 나서진 못하지만 '원 팀' 구성을 통해 출전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넣고 시즌 가장 중요한 대회 관전을 통해 부상자들에 대한 예우를 다하기 위해서였다. 토트넘의 경우 시즌 도중 다친 선수들이 속출하면서 그들의 공백을 메웠던 유스 선수들도 이날 빌바오에 합류했다.

그러다보니 시상식 때 시즌 내내 좋은 기량과 리더십을 펼친 선수들이 우승 메달을 목에 걸지 못하고 우승 세리머니하는 일이 벌어졌다.

일렬로 서서 차례로 메달을 받던 토트넘 선수단 중 주장으로서 가장 후미에 섰던 손흥민을 비롯해 손흥민의 바로 앞에 선 로드리고 벤탄쿠르, 크리스티안 로메로 등 일부 선수와 코치진이 메달을 받지 못했다.

'더 선'은 "우승팀 선수들은 메달을 받지 못했는데, 오히려 심판 8명은 메달을 목에 걸었다"고 꼬집기도 했다.

다행히 손흥민 등은 세리머니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 들어설 때는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나타났다. UEFA가 라커룸에서 손흥민에게 우승 메달을 건넨 것이다.

UEFA는 시상식 뒤 토트넘에 메달 20개를 추가로 전달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번 사태에 대해 손흥민 등에게 사과한다고 했다.

영국 유력지 가디언은 같은 날 "UEFA가 트로피 시상식 메달 부족 사태에 토트넘 선수들에게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UEFA는 "누락된 메달은 라커룸에서 선수들에게 즉시 전달됐다. 이러한 실수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UEFA의 사과로 마무리됐지만 비판은 피하지 못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아마추어 수준의 실수였다. UEFA는 트로피 시상식에서 엉터리 같은 일처리를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미국 폭스스포츠에서도 "메달을 따기에 가장 합당한 토트넘 선수는 주장 손흥민이었다. 그의 기다림은 이제 끝났다. 하지만 경기 후 메달을 받기 위해 줄 서 있을 때 어색한 순간이 있었다. 충분한 메달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UEFA의 실수를 조명했다.



물론 메달이 없다고 손흥민이 우승 감격을 즐기지 못하진 않았다. 손흥민은 주장으로서, 15kg에 달하는 우승컵을 들고 산마메스 경기장을 돌아다니며 축구 인생 최고의 순간을 누렸다.

손흥민은 우승 파티를 즐기고 잠시 눈을 붙인 뒤 런던으로 가기 위해 빌바오 현지 호텔 문을 나섰는데 우승 메달을 목에 걸고 태극기를 두르고 팬들과 호흡했다.

이후 런던에 입성해서도 우승 메달, 트로피와 함께 기쁨을 만끽했다.


사진=토트넘 홋스퍼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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