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감독, 폭탄 선언 "스쿼드 규모 반으로 줄이지 않으면 사임할 것"…왜 나왔나?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5-21 12:39:48 수정 2025-05-21 12:39:48


(엑스포츠뉴스 윤준석 기자)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구단의 영입 정책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다음 시즌 선수단 규모가 현재보다 축소되지 않으면 "사임하겠다"고 경고하며, 지나치게 많은 선수단 구성이 팀의 정신을 해치고 있다고 주장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21일(한국시간) "과르디올라 감독이 지난 18일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본머스전(3-1 승리) 직후 기자회견에서 해당 충격 발언을 했다



그는 "선수단이 너무 많다. 나는 이 상황을 받아들일 수 없다. 구단에 명확하게 말했다. 지금처럼 5~6명의 선수를 매 경기 제외시켜야 한다면 나는 떠날 것이다"라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그는 이어 "내 영혼이 받아들이기에 불가능하다. 나는 24명의 선수를 매일 훈련시키고도, 경기 당일 5~6명을 집에 남겨두는 일이 반복되는 상황을 견딜 수 없다"며 "이건 지속 불가능하다. 이건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과르디올라는 "나는 24~26명의 선수가 모두 건강한 상황을 원하지 않는다. 만약 부상이 발생하면, 아카데미 출신 선수들을 활용하면 된다"고 설명하며, "팀의 감정적 연대와 정신적인 일체감은 소규모 구성에서 나온다. 이번 시즌 우리는 그런 부분을 일부 잃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맨시티가 현재 프리미어리그 3위로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눈앞에 둔 상황임에도, 과르디올라는 지나치게 많은 선수층이 오히려 팀 운영에 부담이 된다고 강조한 것이다.

하지만 이번 시즌 맨시티는 부상자 이탈이 극심해, 한때는 11명의 선발 명단조차 구성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한 적도 있다.

과르디올라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선수 보유는 해결책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선수들이 모두 복귀하고 나니 매 경기를 앞두고 45분 넘게 어떤 선수를 명단에서 제외할지 고민해야 했다. 나에게는 감정적으로 너무 힘든 일이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번 시즌 맨시티는 겨울 이적시장에서도 무려 2억 파운드(약 3700억원)를 투입해 오마르 마르무시, 압두코디르 후사노프, 비토르 헤이스, 니코 곤살레스를 영입했다. 이는 시즌 중반 치명적인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한 조치였다.

하지만 정작 이들 중 일부는 부상자가 복귀하자 다시 출전 명단에서 제외되면서 과르디올라의 고민은 더욱 커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이번 본머스전에서도 과르디올라 감독은 리코 루이스, 후사노프, 사비뉴, 제임스 맥아티, 클라우디오 에체베리 등 주요 유망주들을 아예 20인 출전 명단에 포함하지 못했다.

맨체스터 지역지 '맨체스터 이브닝 뉴스'는 이에 대해 "과르디올라 감독은 '스몰 스쿼드'에 대한 철학을 오래 전부터 강조해왔다"며 "이번 시즌 구단이 선수 영입을 대대적으로 진행하면서, 감독이 원하는 소규모 운영 원칙과 충돌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프리미어리그 규정상 한 팀은 25명의 1군 선수 등록이 가능하며, 이 외에도 21세 이하 선수는 별도 제한 없이 출전시킬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맨시티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1군 등록 인원만 28명에 달하며, 이 외에도 임대 중인 선수들이 4명 더 있다.

이에 비해 경쟁팀인 아스널은 24명, 리버풀, 에버턴, 애스턴 빌라, 노팅엄 포레스트는 25명 수준으로 비교적 작게 운영 중이다.

반면, 첼시는 무려 31명의 1군 선수에 21명의 임대 선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토트넘 홋스퍼와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알비온도 각각 29명과 30명으로 대규모 스쿼드를 유지하고 있다.

과르디올라는 끝으로 "내가 원하는 것은 모든 선수가 매 경기 출전 경쟁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다. 어느 누구도 경기장을 집에서 지켜보는 상황은 반복되어선 안 된다"고 강조하며, 구단의 여름 이적시장 계획이 자신의 거취를 결정지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

한편, 구단 측은 아직 과르디올라의 이번 발언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사진=연합뉴스

윤준석 기자 redrupy@xportsnews.com
댓글 0
인기순
최신순
불 타는 댓글 🔥

namu.news

ContáctenosOperado por umanle S.R.L.

REGLAS Y CONDICIONES DE USO Y POLÍTICA DE PRIVACIDAD

Hecho con <3 en Asunción, República del Paragu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