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스페인 초신성 센터백 딘 하위선이 세계 최고 명문 레알 마드리드로 향한다. 첼시, 바이에른 뮌헨 등 여러 빅클럽 이적설이 돌았으나 하위선의 최종 선택지는 레알 마드리드였다.
스페인 카데나세르는 15일(한국시간) "딘 하위선의 레알 마드리드 이적이 확정됐다. 스페인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센터백은 프리미어리그의 제안을 거부하고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고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 참가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이번 시즌 안도니 이라올라 감독이 이끄는 본머스에서 활약했던 하위선은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기로 합의했다.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떠나고 사비 알론소가 새롭게 팀을 맡을 계획이라는 사실을 알게된 후 레알 마드리드와 본머스의 이적 협상이 벌어졌고, 하위선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고려하던 모든 제안을 배제하고 클럽월드컵에 참가하기 위해 레알 마드리드에 합류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레알 마드리드와 본머스가 이적료에서 합의해야 한다. 예상 이적료는 6000만 유로(약 944억원)며, 일시불로 지불할지, 분할 지불일지는 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페인 정론지 엘문도 또한 "레알 마드리드는 딘 하위선을 5800만 유로(약 913억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지불하고 영입할 예정이다. 트렌트 알렉산더 아놀드 영입을 확정하며 수비진 리빌딩에 들어간 레알 마드리드는 하위선 영입으로 두 번째 단계에 들어섰다"고 보도했다.
스페인 마르카에서도 "모든 것에 동의했다. 하위선은 레알 마드리드 선수가 될 것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하위선 영입을 곧 발표할 예정이며, 그를 클럽월드컵에 출전시킬 계획"이라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레알 마드리드와 본머스 사이에 이미 서류가 오가고 있으며 공식 발표 시기만 최종적으로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모든 서명이 완료되기 전까지 '오피셜'을 발표할 수 없지만 사실상 계약이 확정된 상태라는 것이다.
마르카는 레알 마드리드가 본머스에 바이아웃을 지불할 거라고 전했다. 6000만 유로의 바이아웃을 총 3회 분할로 지불할 예정이다. 이적료 수익의 10%는 치넞ㅇ팀 유벤투스에게 돌아가며 유소년 시절 소속팀이었던 말라가는 유럽축구연맹(UEFA) 연대 기여금을 통해 5%의 지분을 얻게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레알 마드리드는 하위선의 깡마른 체격에 의심을 품었으나 프리미어리그에서 보여준 활약을 보고 의심을 거뒀다. 이번 시즌 수비진 줄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신뢰할 수 있는 센터백이 필요하다는 걸 절실히 느꼈고, 즉각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젊은 센터백으로 하위선을 낙점했다.
하위선에게 관심을 보인 팀은 무려 8팀이나 됐다. 그 중에서도 가장 가까웠던 팀은 첼시였다. 하지만 뒤늦게 뛰어든 레알 마드리드가 가로채기에 성공했다. 하위선은 유소년 시절부터 드림클럽이었던 레알 마드리드 유니폼을 입게 됐다.
모든 절차가 완료된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6월 1일부터 10일까지 FIFA가 규정한 이적기간을 활용해 하위선을 등록, 6월 중순 미국에서 열리는 클럽월드컵에 출전시킬 계획이다.

2005년생 센터백 하위선은 네덜란드 태생의 스페인 이중국적 소유자다.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에서 태어난 하위선은 5세 때 스페인 말라가로 이주, 말라가 유스 아카데미에서 뛰었고, 16세에 유벤투스 유스로 옮겼다.
2023년에는 AS로마로 임대돼 경험을 쌓았고, 지난해 1500만 유로(약 236억원)의 이적료로 본머스에 합류했다.
국가대표로는 네덜란드 청소년 대표로 활약하다 2024년 2월 스페인 국적을 취득하고 스페인 유니폼을 입기로 결정했다. 지난 3월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UEFA 네이션스리그 8강전서 스페인 대표팀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이번 시즌 초대형 유망주로 성장한 하위선은 여러 빅클럽의 구애를 뿌리치고 레알 마드리드 이적을 택했다.
프리미어리그 첼시나 김민재가 뛰고 있는 독일 바이에른 뮌헨이 하위선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뮌헨은 김민재가 떠날 경우 하위선을 대체자로 영입하겠다는 계획까지 세워두고 있었다. 하지만 하위선은 오직 레알 마드리드만 생각하고 있었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레알 마드리드가 제안한 계약서가 선수 손에 있다. 하위선은 지난 월요일 미팅에서 자신의 우선순위가 레알 마드리드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하위선은 항상 레알 마드리드를 우선시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수비진 개편에 성공하게 됐다. 노쇠화한 루카스 바스케스 대신 알렉산더 아놀드를 리버풀에서 데려와 라이트백을 보강했고, 하위선까지 영입해 센터백 자원 연령도 낮추면서 다음 시즌 우승 경쟁에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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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