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엔 "확장성 없는 본인의 한계 자각하고 尹 제명이라도 하라"
민주당 대법원장 특검 추진에 "이재명, 文·尹과 같은 길 가겠다는 예고"
민주당 대법원장 특검 추진에 "이재명, 文·尹과 같은 길 가겠다는 예고"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박형빈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금 옆구리 찔리듯이 국민의힘을 탈당하더라도 표심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는 KBS 라디오에서 "너무 시점이 늦었고, 마지못해 하는 느낌이기 때문에 그런 부분(표심 영향)에 대한 기대는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사실 탈당이 아니라 계엄이 터진 (지난해) 12월 3일 이후 바로 제명을 해야 했던 상황이고, 이것 하나 명쾌하게 결정하지 못한 국민의힘이 국민 눈높이에 맞춰 정치를 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서울교대에서 유세 중 기자들과 만나 "윤 전 대통령은 형사적 책임 외에도 보수진영 전체를 나락으로 보낸 책임이 나중에 교과서에 나올 것"이라며 "이런 식이면 보수 궤멸의 대명사로 남을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하루빨리 본인 위치를 자각하고 이 선거에서 빠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경선이 끝난 직후부터 '단일화무새'처럼 똑같은 말을 반복한다"며 "단일화무새 선거 전략으로 어떻게 여론조사 과반이 나오는 이재명 후보를 막아 세울 수 있겠다는 것인가. 이준석 혼자 대선을 걱정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대 총선 대구 수성갑에서 (민주당) 김부겸 후보에게 20%포인트 차이로 졌던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어떤 확장성을 갖고 대선에 뛰어든 것인지 질문할 수밖에 없다"며 "확장성도 없고 이미 보수의 심장인 대구에서 심판받은 김 후보는 빨리 본인의 한계를 자각하고 최소한의 중도화나 윤 전 대통령 제명이라도 하는 게 어떤가 싶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국민의힘이 2022년 당 대표였던 자신을 징계했던 것에 대해 "당시 국민의힘이 무리한 징계를 하면서 피해를 본 대상이 한두 사람이 아니다"라며 "보수진영 전체를 결딴낸 것이고, 보수 정당에 관심 갖고 모여든 젊은 사람의 노력을 배신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대선 지지율과 관련해 "7~9%로 나오는 것 같은데, 현장 관심도와 호응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여론조사는 시차를 두고 움직이는 경향성이 있다. 1차 TV 토론이 분수령이 돼 많은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대선주자 정책 토론회를 하겠다는 곳이 4~5곳이 넘었는데 하나도 성사가 안 된 것을 보면 이재명 후보가 토론 제안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게 아닌가"라며 "이재명 후보의 경제 공약은 허점이 많은데 그런 지적을 받지 않으려 토론을 회피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문재인 전 대통령은 집권 후 동력을 정적과 반대 세력을 제거하는 데 다 투입했고, 윤 전 대통령은 자당 대표를 적으로 만들고 이재명을 감옥 보낸다고 난리 치다 탄핵에 이르렀다"며 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특검 추진과 관련해 "이재명 후보도 누군가를 때려잡겠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봐서 아마 두 전 대통령과 똑같은 길을 가겠다고 예고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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