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용환주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중요한 결승전을 눈 앞에 두고 있다. 그 전에 손흥민이 시험대에 오른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은 "토트넘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열리는 애스턴 빌라전에 손흥민이 출전할 가능성이 있다. 빌라전을 통해 그의 결승전 출전 가능성에 대한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토트넘은 오는 22일 오전 4시 스페인 빌바오에 있는 에스타디오 산 마메스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2024-2025시즌 UEFA 유로파리그 결승전으로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단판 승부로 우승컵 주인을 가린다.
그 전엔 오는 17일 오전 3시 30분 애스턴 빌라와 리그 37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러야 한다.
'풋볼 러던'은 "토트넘이 빌라 원정을 떠날 때 맨유는 첼시 원정 경기를 진행한다. 두 팀 모두 일정이 공정하다"며 "그래서 결승전 직전 경기에서 주전급 선수 체력을 지키는데 집중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토트넘의 관심사는 손흥민이다. 최근 발 부상 이후 복귀해 몸을 회복하고 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오는 빌라 원정에서 확실히 그를 기용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13일 리그 32라운드 경기에서 깜짝 명단 제외됐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가벼운 발 부상을 입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부상은 생각보다 심각했다. 결국 지난 11일 크리스털 팰리스와 리그 36라운드 홈 경기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후반 13분에 교체 투입됐고 총 32분 활약했다. 팀은 0-2로 패했다. 손흥민의 경기력은 좋지 않았다.
손흥민은 이번 복귀전 총 1개 슈팅, 패스 정확도 86%, 볼 터치 11회, 유효 슛 0회, 오프사이드 1회, 지상 볼 경합 성공 3번 모두 실패 등 아쉬운 성적을 기록했다.
축구 통계 사이트 '풋몹'은 이번 복귀전(리그 36라운드) 손흥민에게 평점 5.9점을 남겼다. 토트넘 선수들은 평균 6.5점을 받았다. 손흥민은 평균 이하 점수를 받았다. 또 양 팀 통틀어 가장 낮은 평점이었다.

손흥민이 모처럼 실전에 복귀했다. 실전 감각이 기존보다 떨어져 있다. 당연한 얘기다. 그래도 빨리 회복을 요구하는 이유가 있다. 며칠 뒤 유로파리그 결승전이라는 중요한 경기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승 직전 마지막 경기, 애스턴 빌라와 리그전에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다른 주전급 선수들은 체력 안배와 부상을 당하지 않기 위해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손흥민은 반대로 감각을 올리고, 결승전 출전 자격을 점검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낼 가능성이 높다.
문제는 주전, 교체 어떻게 출전할지 이것이 의문이다. 풋볼 런던 또한 선발 가능성에 무게를 두면서도 쉽게 예측하지 못했다. 다만 확실한 건 빌라전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어떻게 손흥민을 기용하냐에 따라 유로파리그 결승전 힌트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악의 경우 손흥민이 결승전에 출전하지 못할 수도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출전 여부를 두고 감정에 흔들리지 않겠다는 입장도 분명히 했다.

그는 유로파리그 결승전 앞두고 지난 12일 열린 영국 현지 언론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그리고는 "결승전 출전 여부는 감정이 아니라 경기 준비 상태를 보고 결정할 것이다. 물론 손흥민이 결승전을 얼마나 절실히 원하는지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역시 팀의 승리를 위해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 선수다"라면서 "우리는 선수 개인보다는 팀 전체의 힘으로 승리해야 한다. 결승전은 단 한 명의 스타 플레이어가 아닌 11명 모두의 조직력과 헌신으로 결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결승전까지 아직 며칠 남았다. 손흥민의 컨디션을 끌어올릴 수 있다. 그가 복귀해서 정말 다행이다"며 "그는 이번 시즌 우리 팀의 중요한 선수다. 토트넘에 우승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가장 잘 알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도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밝혔다.
영국 매체 '더 가디언'은 지난 13일 인용한 인터뷰 내용에 따르면 손흥민은 "이번 맨유와 유로파리그 결승전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기회로 느껴진다. 이번엔 좀 다르다. 그 누구보다 반드시 승리하고 싶다. 많은 이들이 내가 느끼는 이 절박한 열정으로 우릴 응원하고 있다. 우리가 잘 준비하면, 해낼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핵심은 손흥민이 '빌라전 얼마나 실전 감각을 회복한 모습을 보여줄 것인가' 이것이다. 그 결과에 따라 유로파리그 출전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사진=연합뉴스
용환주 기자 dndhkr159@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