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연예계 관계자를 사칭한 범죄가 확산되는 가운데 해결책 마련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최근 다수의 엔터 기획사들이 사칭 피해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주된 수법은 연예인 소속사 관계자를 사칭해 회식 등을 명목으로 식당을 예약해 업체에 피해를 끼치는 것.
지난 6일 가수 송가인 소속사 제이지스타는 "자사 직원을 사칭해 금품을 편취하는 사기 수법이 발생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들은 송가인 매니저를 사칭해 회식을 이유로 소상공인에게 접근한 뒤 피해를 입혔다.
변우석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도 8일 공식입장을 내고 "당사 직원 및 관계자는 어떠한 경우에도 금전 이체나 물품 구매를 요청하지 않는다"며 "사칭 행위에 대한 법적 대응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종신이 속한 미스틱스토리 또한 "최근 당사 소속 직원을 사칭하여 대관 예약 및 고가의 음식과 물품을 주문하도록 시도한 사례가 확인됐다"며 "이와 유사한 사칭 사례를 접하신 경우, 해당 요청을 즉시 중단하시고,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그밖에도 일주일 사이 남궁민 소속사 935엔터테인먼트와 하정우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 이수근 소속사 빅플래닛메이드엔터까지 직원 사칭으로 인한 피해로 주의를 당부하거나 법적 대응에 나섰다.

직접 사칭범 번호를 '박제'하는 특단의 조치를 취한 곳도 있다. 성시경 소속사 측은 "성시경 '먹을텐데' 시즌2 촬영한다는 (사진에 올린 사기꾼 전화번호로) 예약을 하고 술을 구매 유도하고 돈 요구하는 연락을 받았다"라고 알리며 사기 번호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최근 연예기획사 직원들을 사칭한 비슷한 수법의 사기가 수차례 이어지고 있지만,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 마련은 오리무중이다. 특히 소상공인을 상대로 한 범죄의 경우 업계에 큰 피해를 야기할 수 있는 상황.
많은 소속사들이 사기 피해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지만, 명확한 해결책을 내놓지는 못했다. 일각에서는 협회 등 차원에서 보다 강경한 대응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이를 지켜보던 누리꾼들은 "비슷한 사기가 요즘 너무 많이 보인다", "금융치료만이 답", "사기범들은 돌려받을 것" 등 우려 섞인 반응을 보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에스케이재원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