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낙동강 하굿둑 상시 개방 3년 만에 수문 1개가 추가로 개방된다.
14일 한국수자원공사 부산권지사 등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낙동강 하굿둑 수문 개방이 기존 1개에서 2개로 확대됐다.
낙동강 하굿둑 좌측 10개의 수문 중 9번 수문을 대조기(바닷물이 강물보다 높아져 역류하는 시기)마다 열어 기수역을 조성해 왔는데, 앞으로는 2번 수문도 9번 수문과 함께 연다.
수자원공사는 앞으로 수문 2개를 여는 것을 기본으로 하고 기수역(강물이 바다로 들어가 바닷물과 서로 섞이는 곳) 조성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1개 또는 2개의 수문 개방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사는 수문을 2개 열어도 기수역 조성 범위는 유지한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 부산권지사 관계자는 "수문 개방을 추가로 하는 것은 어류이동 모니터링을 위한 것이고 기본적인 기수역 조성 범위는 유지된다"며 "생태 모니터링을 목적으로 수문 2개를 동시에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환경단체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준경 낙동강하구기수생태복원협의회 상임공동대표는 "하굿둑 전면 개방의 조건인 대저수문이 2026년 완공된다"며 "이번 2개 수문 개방은 그에 앞선 단계적 확대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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