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SBS가 '사계의 봄'으로 오랜만에 평일 드라마 슬롯을 론칭한 가운데, 험난한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 7일 방송된 '사계의 봄'은 0.7%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2회 만에 0%대 시청률을 기록하게 됐다.
'사계의 봄'은 케이팝 최고 밴드그룹의 스타 사계(하유준 분)가 팀에서 퇴출당하고, 우여곡절 시작된 대학 생활 중 운명처럼 김봄(박지후)을 만나 멋지게 재기하는 과정을 담은 작품. 2009년 방영된 '미남이시네요'의 명맥을 이을 밴드 로맨스 드라마로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쉽지 않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2023년 방영된 '국민사형투표' 이후 2년여 만에 평일 드라마 슬롯을 부활시킨 SBS는 올해 월화드라마 슬롯도 부활시킬 예정.

그 스타트를 끊게 된 중요한 작품이지만, 10부작으로 편성된 '사계의 봄'은 아직까지는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든 상황. 물론 수요 드라마 특성상 주 1회 편성인데다 방송 시간도 오후 10시 40분이라 시청자를 끌어모으기 힘들다는 점이 발목을 잡고 있는 상황.
또한 SBS 입장에서는 '치얼업' 이후 3년 만에 방영하는 캠퍼스물이지만, 타 방송사 드라마들까지 포함하면 '반짝이는 워터멜론', '선재 업고 튀어' 등 비슷한 느낌의 청춘물이 이미 여럿 방영된 터라 차별화가 이뤄지지 못한다는 점도 아쉬움을 안기는 중.
올해 들어 지상파와 공중파 주중 드라마들이 유독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점도 '사계의 봄'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KBS 2TV '킥킥킥킥', tvN '이혼보험'은 0%대 시청률을 기록했고, KBS 2TV '빌런의 나라', '24시 헬스클럽'은 1%대를 기록했다. 그나마 '24시 헬스클럽'이 2%대로 올라갈 가능성이 있는 편.
그렇지만 '나미브'로 데뷔한 뒤 첫 주연으로 나선 하유준, '선재 업고 튀어'의 숨은 조역 이승협과 서혜원, '지금 우리 학교는', '작은 아씨들' 등을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은 박지후 등이 좋은 합을 보여주게 된다면 입소문을 탈 가능성은 농후하다.
또한 넷플릭스로 스트리밍이 가능하다는 점도 입소문을 통해 화제성을 높이기에도 유리한 상황. 현재 작품에 대한 시청자들의 평가가 나쁘지 않은 만큼, 추후 시청률이 탄력을 받고 올라갈 수 있을지도 관심이 모인다.
월화 드라마 슬롯을 부활시킬 경우 최근 평일 드라마에서 좋은 성적을 보여주고 있는 ENA와의 경쟁이 불가피한 가운데, SBS가 '사계의 봄'을 필두로 선보일 드라마들을 통해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시청률까지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엑스포츠뉴스DB, '사계의 봄'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