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레알 마드리드 센터백 안토니로 뤼디거가 수술을 받으면서 전력에서 이탈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2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 선수 안토니오 뤼디거는 오늘 왼쪽 다리 반월판 부분 파열에 대한 수술을 성공적으로 받았다"라고 보도했다.
뤼디거도 곧바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7개월 넘게 심한 통증으로 경기를 치른 뒤 안타깝게도 수술을 받아야 했다"라며 "이제 마침내 통증이 없어졌고, 수술은 성공적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네이션스리그와 클럽 월드컵이라는 두 개의 큰 대회가 눈앞에 다가왔으니 하루빨리 다시 경기에 출전할 수 있기를 바라지만, 이번 주까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라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곧 만나자"라고 덧붙였다.

독일 센터백 뤼디거는 2024-25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 주전 수비수로 활약했다.
뤼디거는 올시즌 모든 대회에서 49경기 출전해 3골 1도움을 기록했다. 출전시간 총합은 무려 4101분에 달했다.
독일 축구대표팀에서도 주전 센터백으로 활약 중인 뤼디거는 최근 7개월 동안 무릎 통증이 있는 채로 경기를 뛰었고, 시즌 종료를 앞두고 수술을 받기로 결정했다.
뤼디거의 목표는 오는 6월에 열리는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다. 독일 축구대표팀은 6월 4일 포르투갈과 UEFA 네이션스리그 준결승을 치르고, 레알은 6월 15일부터 7월 13일까지 미국에서 진행되는 클럽 월드컵을 소화한다.

한편 일각에선 뤼디거가 징계를 앞두고 있기 때문으로 수술을 받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뤼디거는 지난 27일 스페인 세비야에 있는 에스타디오 라 카르투하 데 세비야에서 열린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2024-2025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 퇴장을 당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뒤 연장 후반에 교체돼 벤치에 있던 뤼디거는 레알이 2-3으로 뒤진 연장 후반 17분에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주심을 향해 물건을 던져 논란을 일으켰다.
주심은 이를 확인하고 뤼디거에게 레드카드를 줬다. 이와 동시에 같이 벤치에서 항의한 루카스 바스케스, 주드 벨링엄도 레드카드를 받았다.

경기 보고서에서 주심은 "120분 안토니오 뤼디거가 테크니컬 구역에서 물건을 던졌지만 나를 맞히지는 않았다. 퇴장을 선언한 뒤, 그는 여러 코칭스태프에 의 해 제지되어야 했고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서술했다.
경기는 바르셀로나의 승리, 그리고 우승으로 끝났지만, 뤼디거를 향한 후폭풍이 거셌다. 특히 심판에게 분노를 표출하는 장면에서 뤼디거가 욕설까지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여론이 악화됐다.
물건 투척과 욕설로 인해 뤼디거는 중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스페인 언론들은 뤼디거가 최소 4경기에서 최대 1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뤼디거는 자신의 SNS을 통해 "어젯밤 내 행동에 대해 분명히 변명의 여지가 없다. 난 정말 미안하다"라며 "어젯밤 주심과 나에게 실망한 모든 사람들에게 다시 한번 죄송하다"라며 사과문을 올렸다.
사진=뤼디거 SNS, 연합뉴스, 중계화면 캡처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