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묻지마 단일화' 생각 없다…계엄 책임자와 함께 못해"(종합)
연합뉴스
입력 2025-04-30 12:11:41 수정 2025-04-30 12:11:41
"지금의 빅텐트, 또다른 진영팔이 불과…특정인 반대 연대, 성공 못해"
"安·洪 경선탈락에 마지막 가능성 차단…한덕수, 투표용지에 오르기 어려울 것"


발언하는 이준석 후보(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30 uwg806@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김정진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는 30일 조기 대선 국면의 이른바 '빅텐트' 구성 논의와 관련해 "'묻지마 단일화'에 응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1 더하기 1은 2'가 될 것이라는 어설픈 정치공학"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비상계엄과 조기 대선에 책임 있는 사람들과 함께 하기 싫다"며 "서슬 퍼런 정권 초기부터 이래서는 안 된다고 맞서 싸웠던 저로서는, 권력의 핵심에서 호의호식하며 망상에 젖어 있던 사람들과 손을 잡는 것은 국민의 상식,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특정인을 반대하는 목표만이 유일한 연대가 성공할 가능성은 없다"며 "지금의 빅텐트는 또 다른 '진영팔이'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그는 "제가 (빅텐트에) 들어가서 이길 자신도 있는데, 거기서 어떤 가치를 찾지 못하기 때문"이라며 "보수 진영에서 이런 시도를 하는 사람들 자체를 '고쳐 쓸 대상'이 아니라 '바꿔 쓸 대상'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자신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전국 단위 선거에서 이재명 또는 민주당을 상대로 승리를 만들어냈던 유일한 지휘관"이라며 "대한민국을 포퓰리즘에서 막을 수 있는 유일한 길은 3자 구도 속에서 기존의 정치 문법에 휘둘리지 않고 압도적 새로움으로 극복해나가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에 대해선 "최종적으로는 한 총리가 정치에 진입해서 이번 대선에서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는 상황은 굉장히 어렵지 않나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이준석 후보, 관훈토론회서 발언(서울=연합뉴스) 이정훈 기자 = 개혁신당 이준석 대선 후보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4.30 uwg806@yna.co.kr

이 후보는 그러면서 "제가 만들고 싶은 빅텐트가 있다면 과학기술의 빅텐트"라며 "원칙과 상식의 빅텐트다. 좌도 우도 아니고 앞으로 나아갈 것을 다짐하는 모든 사람이 함께하는 빅텐트"라고 설명했다.

이어 "안철수 의원이 보여주는 융합적 사고, 홍준표 시장의 경험과 추진력, 그리고 오세훈 시장님의 화합과 소통 능력이 함께 하는 빅텐트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고민하면서 의견을 나눠볼 수 있다고 판단한 분들이 적어도 과학기술이나 미래에 대해서는 안철수 의원, 젊은 세대의 아젠다를 논의하는 것에 있어서는 홍준표 시장"이라며 "국민의힘 경선에서 딱 그 두 분이 최종 결선에 진출하지 못하셨다는 것은 이제 마지막 기회와 가능성이 차단됐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노무현의 뜻까지 하나로 모으는 이준석 정부가 되도록 하겠다"며 "승리를 위해 정치인들끼리 급조한 빅텐트가 아니라 승리를 통해 압도적 협치를 만들어내는 빅텐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그리하여 정권 '교환'이 아니라 정권 '교체'가 완성될 것"이라며 "이준석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진짜 정권교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탈이념' 행보에 대해선 "철학과 기초적인 교육의 부재"라며 "철학적, 경제학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을 뜬금없이 던져놓는 상황"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어 "(이재명 후보가) 한미 동맹에 대해 어떤 이해를 갖고 있고 어떤 관점을 갖고 있는지 굉장히 두렵다"며 "지금도 오른쪽 깜빡이를 넣고 있으면서 왼쪽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당선에 당시 당 대표로서 책임이 있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대한민국을 압도적 새로움으로 이끌어서 정치 문화를 바꿔놓는 방식으로 국민들에게 그런 미안함을 갚겠다"고 답했다.

gee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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