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N은 올해부터 캐주얼 게임에서 벗어난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을 출시할 예정이다.
그 중 가장 먼저 출시하는 게임이 바로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를 그린 오픈월드 루트슈터 게임 ‘다키스트 데이즈’다. 이 게임은 지난 2월에 진행한 글로벌 테스트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리고 NHN은 이 게임을 더 다듬어 출시했다. 정확하게는 정식 출시가 아닌 오픈베타 서비스지만 정식출시까지 계속해서 서비스가 유지된다.
게임을 시작하면 플레이어는 자신의 아바타 캐릭터를 만들게 된다. 아주 디테일한 설정은 할 수 없다. 캐릭터를 만든 후에는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된다. 좀비에게 쫓기는 도입부를 보면 이 게임의 세계관을 금방 알 수 있다. 도입부를 지나 본격적으로 게임이 시작되면 여러 퀘스트를 진행하며 게임을 배우게 된다.
이 게임은 루트슈터 장르의 게임이지만 초반에는 이를 강조하지 않고 캐주얼하게 구성했다. 게임 초반부에는 동료로 만나는 지미와 동행하며 잃어버린 아내 린다를 찾는 과정을 그린다. 그 과정에서 좀비나 혹은 범죄자 출신인 복면단과 사투를 펼치게 된다. 마치 TPS 게임처럼 3인칭 시점의 총격전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슈팅 게임을 즐기듯 플레이하면 된다. 그러나 루트슈터 게임이기 때문에 캐릭터에게 장착하는 여러 방어구나 총기는 모두 레벨이 존재한다. 또한 무기 역시 근접무기부터 소총, 산탄총, 저격총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적 레벨도 자연스럽게 높아지기 때문에 해당 레벨 구간과 유사한 장비를 사용해야 한다. 이 게임의 만렙은 현재까지는 40레벨이며 게임 진행 과정에서 더 좋은 장비를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높은 레벨의 장비를 소지해도 해당 레벨이 되기 전까지는 사용이 불가능하다.
라이트한 구성 덕분에 퀘스트를 진행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다. 좀비나 복면단과 전투를 하고 새로운 지역으로 영역을 확장시키고 더 좋은 장비를 얻으며 캐릭터를 육성해 나가면 된다. 또한 오픈월드 게임답게 자동차를 타고 빠르게 질주할 수 있다. 오픈월드 구성은 단조로운 편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래도 다양한 실내를 표현하고 실내에서 아이템을 찾는 재미가 있다. 물론 그 과정에서의 전투는 덤이다.
또한 캐릭터 성장과 전투만이 아니라 쉘터를 만들고 확장하며 여러 동료를 늘려갈 수 있다. 쉘터를 만들기 위해서는 여러 재료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오픈월드를 탐험하며 얻어야 한다. 소재를 얻는 장소까지 UI를 통해 확인할 수 있어 파밍에 대해 크게 어려운 부분은 없다. 다만 쉽게 얻을 수 있을지 여부는 운이 필요하다.




‘다키스트 데이즈’는 라이트한 게임성 때문에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복잡한 시스템도 거의 없어서 초보자라도 금방 적응할 수 있다. 처음에는 솔로 플레이 위주로 진행하지만 레벨이 올라가면 협력 플레이나 대전 플레이도 경험할 수 있다.
그리고 초반 허들을 낮췄다. 복면단의 인공지능이 높은 편이 아니기 때문에 멀리서 레벨에 맞는 저격총으로 공격하면 대부분 어렵지 않게 이길 수 있다. 하지만 레벨이 올라갈수록 저격총만으로 점령할 수 없는 곳도 있어 마냥 복면단을 대하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그리고 모바일과 PC로 함께 출시한 게임이기 때문에 PC에서의 그래픽이 좋다고는 말 할 수 없다. 고퀄리티 PC 게임 그래픽을 원한다면 이 게임은 그에 미치지 못하는 그래픽을 제공한다. 대신 게임이 그만큼 빨리 실행되는 느낌이 있다.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이다.
다만 UI는 좀더 개선할 필요가 있다다. 또한 게임 컨트롤러를 지원하지만 마우스를 사용하다 보면 컨트롤러로 캐릭터 이동이 안되는 등 가끔 버그가 발생하는 부분도 개선될 필요가 있다. 아직은 정식 버전이 아닌 베타테스트 기간이므로 계속해서 패치가 진행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면 단점들도 하나 둘 개선되면서 좀더 탄탄하고 완성도 높은 게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총을 발사하면 여기저기서 튀어나오는 좀비 때문에 게임 진행 도중 놀랄 수도 있다. 이런 것은 게임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의 게임임에도 아주 심장이 쫄깃해질 정도로 공포스러운 게임이 아닌 것도 이 게임의 특징이다.
크래프톤의 배트로얄 슈팅게임 '배틀그라운드'가 할만하고, 싱글플레이로 기본기를 충분히 다진 후 PVP나 멀티를 진행하고자 하는 이용자라면 충분히 시간을 투자할 만한 가치 있는 작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