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규동 감독 "'미키 17'보다 '파과'가 더 재밌어? 봉준호도 이해할 농담" [엑's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4-29 15:16:44 수정 2025-04-29 15:16:44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파과' 민규동 감독이 베를린영화제에서 '미키17'과 함께 상영됐던 비하인드를 전했다.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영화 '파과'의 민규동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파과'는 바퀴벌레 같은 인간들을 처리하는 조직에서 40여 년간 활동한 레전드 킬러 조각(이혜영 분)과 평생 그를 쫓은 미스터리한 킬러 투우(김성철)의 강렬한 대결을 그린 액션 드라마. 

민규동 감독은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1999)로 데뷔 후 로맨스 코미디 '내 아내의 모든 것'(2012), 실화 바탕 '허스토리'(2018) 이외에도 드라마, 사극, SF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었다. '파과'를 통해 액션 드라마 장르에도 도전, 베를린국제영화제와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등 해외 유수 영화제들의 연이은 초청을 받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앞서 이혜영은 '파과' 제작보고회에서 제75회 베를린영화제 초청 당시에 대해 언급하며 "'미키17'도 봤는데, 우리 영화('파과')가 더 재미있다"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민 감독은 "진심이었다. 자아가 영화로 하나 더 추가된 것이지 않나. 당연히 애정 높은 것 같고 봉준호 감독은 실제로 베를린에서 봤었고, 즐겁게 시사회도 갔다. 한국에도 영화를 바로 볼 정도로 애정이 깊으셨다. 바로 다음 날 상영하면서 부담이 너무 많았다. 부러움과 뿌듯이 같이 있었다. 봉 감독님이 그 농담을 이해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봉준호 감독은 '파과'의 시사회에 참석하기도 했다. 민 감독은 "(봉준호 감독이) 보고 박수 크게 쳐주시고 여러 이야기 해주셨는데, '기생충'의 (정)현준이가 이렇게 컸냐고 놀라워하시더라"라고 이야기했다. 

'기생충'에서 동익(이선균)과 연교(조여정)의 아들 다송 역으로 출연했던 정현준이 '파과'에서는 김성철의 아역인 어린 투우로 출연한다.

그러면서 "그 아이가 영화 속에서 작게 나오지만 감정적 클라이 막스를 책임져줬다고 생각한다. 아이라서 혹시 모성애로 오해되는 게 싫었기 때문에 나이 또래에 비해 크고 내 인생을 파괴하면서 구원해 주는 어떤 존재지 않나. 그런 이미지를 찾았는데, 그걸 보고 흐뭇해하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파과'는 오는 30일 극장에서 개봉한다.

사진=NEW, 수필름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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