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서현이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감독 임대희)를 통해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에서 서현은 악마의 존재를 느끼고 찾아내며, 퇴마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퇴마사 샤론 역을 연기했다.
특별한 능력을 가진 샤론은 과거 악마 숭배자들의 먹잇감이 되기도 했지만, 바우(마동석 분) 덕분에 목숨을 구하고 '거룩한 밤' 팀에 합류해 자신의 능력을 이로운 곳에 사용하며 마동석, 김군(이다윗)과 함께 위험에 빠진 영혼들을 구하기 위해 나선다.


개봉에 앞서 '거룩한 밤'이 여러 시사회를 통해 먼저 공개된 후 퇴마사를 연기한 서현의 연기에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거룩한 밤'에서는 동서양을 아우르는 신비로운 비주얼과 실감나는 고대어 주문, 퇴마를 할 때면 하얗게 변하는 눈과 악마에 사로잡힌 은서(정지소)와의 강렬한 대립으로 관객들을 몰입하게 만든다.
2007년 그룹 소녀시대로 데뷔해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얻으며 활동해 온 서현은 2013년 드라마 '열애'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가수와 배우 활동을 병행해왔다.


드라마 '사생활'(2020) 속 경력 29년 생활형 사기꾼, 넷플릭스 영화 '모럴센스'(2022)의 유능한 홍보팀 사원, 드라마 '도적: 칼의 소리'(2023)의 독립운동가까지 다양한 캐릭터들을 소화해오며 스펙트럼을 넓혀 왔다.
서현의 과감한 연기 변신을 가능하게 만들어 준 것은 '거룩한 밤'의 기획과 제작, 주연으로 작품에 함께 한 마동석의 존재가 컸다.
앞서 '범죄도시' 시리즈를 통해 빌런으로 윤계상, 손석구, 이준혁 등 기존 이미지와 상반되는 인물들을 발탁하며 이들의 변신을 이끌었던 마동석은 '거룩한 밤'으로 서현이 새로운 얼굴을 스크린 위에 펼쳐놓을 수 있도록 적극 힘을 보탰다.

마동석은 '바른 모습'이 대표 연예인으로 꼽혔던 서현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이전에 다크한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사람이 연기했을 때 나올 수 있는 에너지, 새로운 힘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힌 바 있다.
여기에 임대희 감독도 "서현은 서구적이면서도 동양적인 매력을 가지고 있으며 차분하면서도 품위가 있다"며 샤론 캐릭터에 맞는 최적의 캐스팅이었음을얘기했다.
서현도 "거의 20여 년 간 소녀시대로 활동을 하면서 막내로 많이 나오다 보니 제 안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릴 기회가 많지 않았다"며 '거룩한 밤' 출연 결정에 조금의 망설임도 없었음을 말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서현의 존재감은 극장가에서 오랜만에 만나는 여성 캐릭터의 활약상으로도 이어진다.
마동석은 "'거룩한 밤'의 중심 구도는 악마에게 몸을 빼앗긴 은서와 샤론의 싸움이다. 이번 작품에서 서현과 정지소를 통해 여성 캐릭터를 좀 더 부각시킬 수 있어 좋았다"고 만족했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