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몽펠리에에 기반을 둔 신생 개발사 샌드폴 인터랙티브(Sandfall Interactive)가 개발한 JRPG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Clair Obscur: Expedition 33)’가 출시 3일 만에 전 세계적으로 100만 장 판매를 돌파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공식 X 계정(@expedition33)을 통해 2025년 4월 27일 발표된 이 소식은 게임이 4월 24일 PC, 플레이스테이션 5, 엑스박스 시리즈 X|S 플랫폼으로 출시된 이후 단기간 내 거둔 성과다.

벨 에포크 프랑스에서 펼쳐지는 독창적인 JRPG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는 벨 에포크(Belle Époque) 시대의 프랑스에서 영감을 받은 환상적인 세계를 배경으로 한 턴제 RPG다. 이 게임은 매년 깨어나 자신의 저주받은 숫자를 캔버스에 그리며, 그 나이에 해당하는 모든 사람들을 연기로 사라지게 만드는 ‘페인트리스(Paintress)’를 막기 위한 33 원정대의 여정을 그린다. 이번 페인트리스가 그릴 숫자는 “33”으로, 33세인 원정대원들은 1년 안에 그녀를 파괴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
게임은 턴제 전투에 실시간 메커니즘을 결합한 독특한 전투 시스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플레이어는 실시간으로 회피, 방어, 카운터를 실행하고, 공격 리듬을 마스터해 콤보를 연계하며 적의 약점을 공략할 수 있다. 또한, 캐릭터별 장비, 스탯, 스킬, 시너지를 활용해 자신만의 빌드를 설계할 수 있어 전략적인 깊이를 더한다.

주요 캐릭터로는 찰리 콕스(Charlie Cox)가 목소리를 연기한 구스타브(Gustave), 제니퍼 잉글리시(Jennifer English)의 마엘(Maelle), 벤 스타(Ben Starr)가 연기한 신비로운 베르소(Verso), 앤디 서키스(Andy Serkis)가 목소리를 맡은 르누아르(Renoir) 등이 등장하며, 뛰어난 성우 연기와 함께 몰입감 높은 스토리텔링이 돋보인다.
IGN은 리뷰에서 이 게임을 “현대 RPG의 고전”이라 평하며, 페르소나(Persona)와 파이널 판타지(Final Fantasy) 같은 장르의 거장들로부터 영감을 받은 동시에 독창적인 세계관과 전투 시스템으로 차별화된다고 극찬했다. 메타크리틱(Metacritic) 기준 92점(62개 리뷰 기준), 유저 스코어 9.7점(1,860개 평가 기준)을 기록하며 2025년 최고의 게임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유비, EA, MS에 팔지마", "파판에 다시 턴제 도입하라"
게임의 출시 이후 X를 비롯한 소셜 미디어에서는 플레이어들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kjngamer는 “100만 장 판매와 함께 메타크리틱 유저 스코어 역대 최고점을 기록했다”며 개발팀의 기쁨을 짐작했다. 이에 개발팀은 “행복을 넘어선 감정을 느끼고 있다”고 화답했다. @TheRealEnate는 자신의 게임 셋업 사진과 함께 “철저히 즐기고 있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또한, @SebastienN14는 “턴제 RPG는 팔리지 않는다는 말이 무색하다”며, 최근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와 ‘메타포(Metaphor)’의 성공을 언급하며 턴제 전투의 부활을 환영했다. @turuwess는 스퀘어 에닉스(Square Enix)에 “턴제 전투를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에 다시 도입하라”는 의견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일부 유저들은 게임에 대한 열렬한 지지와 함께 거대기업 인수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kyshift_와 @GenXgal90는 각각 “유비소프트, EA, 마이크로소프트의 인수 제안을 거절해 달라”며, 대형 퍼블리셔의 인수가 게임의 독창성을 해칠까 우려하는 목소리를 냈다. 이는 샌드폴 인터랙티브가 보여준 독립적인 창작 정신을 높이 평가하는 팬들의 반응으로 해석된다.

한 방에 대박 친 프랑스 개발사의 새로운 이정표
‘클레르 옵스퀴르: 33 원정대’의 성공은 프랑스 게임 개발사들의 독창성과 혁신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X 사용자 @HubBandar는 프랑스 개발사들이 새로운 스토리와 혁신적인 게임 메커니즘을 통해 업계를 선도하고 있다며, ‘어 래그드 테일(A Plague Tale)’, ‘디스호너드(Dishonored)’, ‘데스루프(Deathloop)’ 등과 함께 ‘33 원정대’를 프랑스 게임의 대표작으로 꼽았다.
샌드폴 인터랙티브는 첫 작품으로 이러한 성공을 거두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출시 3일 만에 100만 장 판매, 10만 명 이상의 동시 접속자(스팀 기준), 그리고 압도적인 호평은 이 게임이 단순한 신작을 넘어 JRPG 장르의 새로운 기준이 될 가능성을 보여준다. 앞으로 샌드폴 인터랙티브가 선보일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도 벌써부터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