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엑스포츠뉴스 이유림 기자) 이찬원이 고등학교 시절 데이트 폭력을 당한 여성을 구했다고 밝혔다.
25일 방송된 KBS 2TV ‘신상출시 편스토랑’에서는 이찬원이 자신의 인생에 정말 소중한 사람을 초대, 정성 가득 음식을 대접했다.
이날 이찬원은 고등학교 시절 담임 선생님을 "한때 내가 사랑했던 사람"이라고 칭하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제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주신 고등학교 3학년 스승님"이라며 "좋아하는 선생님 따라서 그 과목 좋아한다고 하지 않냐. 이 선생님 덕분에 제가 고등학교 3년 내내 사회 과목에서 한순간도 1등을 놓친 적이 없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학창시절에 대한 기억들을 하나씩 털어놓는 가운데, 이찬원이 용감한 학생으로 지역에서 표창을 받았던 비화가 공개됐다. 선생님은 "학교로 서류가 하나 날라왔다. 지역구의회에서 제보가 들어왔다"고 운을 뗐고, 이찬원은 "그래서 달서구에서 표창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찬원은 당시를 떠올리며 "친구를 만나러 가던 길이었다. 국밥집 앞에서 어떤 여성 분이 취객한테 너무 당하고 있었다. 지금으로 따지면 데이트 폭력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이가 엄청 들어 보이는 남자가 젊은 여자를 해코지 하고 있으니까 상황이 이상한 거다. 그래서 떼어놓고 여자가 빌라에 살고 계셔서 데려다줬다. 경찰도 금방 왔다"며 긴박했던 상황을 전했다.
이찬원은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의 어린 나이였음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안전을 위해 경찰이 올 때까지 자리를 지켰다고.

당시 학교로 전달된 포상 계획 문서에는 "술에 취한 중년의 남성 1명이 중년의 여성 1명을 붙잡고 욕을 하면서 위협하는 모습을 목격했다. 계속적으로 끌고 가려는 행동을 하자 가해 남성을 피해 여성으로부터 분리시켰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가해 남성은 학생들에게 위협을 가하며 "부부 사이의 문제이니 간섭하지 말라"고 지속적으로 욕설을 퍼부었고, 이찬원과 친구는 여성이 부부가 아님을 확인한 후 그녀를 집으로 안전하게 귀가시켰다. 그러나 가해 남성은 여성을 집까지 따라가며 행패를 계속했으며 이들에게 위협까지 가했다.
이찬원은 가해 남성이 현장을 떠난 후에도 약 30분간 상황을 지켜본 뒤 귀가했다고 기록되어 있어 그의 신중하고 책임감 있는 행동이 눈길을 끌었다.
사진=KBS 2TV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DB
이유림 기자 reason1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