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0세이브? 전광판 보고 알았죠"...SV 공동 1위 김원중 "멘털이 달라졌다, 단순하게 생각한다" [잠실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4-26 01:45:11 수정 2025-04-26 01:45:11


(엑스포츠뉴스 잠실, 유준상 기자) 롯데 자이언츠 마무리투수 김원중이 시즌 초반 주어진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고 있다.

김원중은 정규시즌 11경기에 등판해 12⅔이닝 8세이브 평균자책점 0.71을 기록했다. 박영현(KT 위즈)과 함께 세이브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는 중이다.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는 1⅓이닝 무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으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8회초 2사 1·2루에서 구원 등판해 아웃카운트 4개를 책임졌다. 이날 세이브 1개를 추가하면서 KBO리그 역대 12번째 개인 통산 140세이브를 달성했다.



김원중은 2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4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사실 내가 세이브를 몇 개나 기록했다는 걸 인지하지 않는다. 경기가 끝난 뒤 (정)보근이와 같이 마운드 위로 걸어 올라가는데, '형, 축하합니다'라고 하더라. 그래서 '왜 그러는데'라고 얘기하니 전광판을 보라고 해서 알게 됐다. 항상 타자 한 명 한 명에 집중해서 기록을 조금 늦게 알았지만, 좀 그래도 뿌듯한 것 같다"고 밝혔다.

또 김원중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크게 달라진 부분은 없다. 멘털적인 부분이 큰 것 같다. 좀 더 단순하게 생각하고 마운드에 올라가는 게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다"며 "트레이닝 파트에서 몸 관리를 너무 잘해주셔서 그라운드에서 내가 가진 기량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공동 2위 롯데는 25일까지 15승1무12패(0.556)를 마크했다. 2017년 이후 8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린다. 김원중은 "이기는 게 최고인 것 같지만, 승리에 취하지 않기 위해 오늘 이긴 건 오늘로 끝이라는 마음을 갖는다. 오늘 다시 승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자는 생각으로 경기장에 나온다"고 얘기했다.

올 시즌 ABS(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가 하향 조정된 건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는 게 김원중의 이야기다. 김원중은 "ABS를 생각하지 않고 마운드에 올라간다. 그래야 내가 던진 공이 스트라이크가 되든 볼이 되든 판정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김원중은 2012년 1라운드 5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뒤 10년 넘게 한 팀에서 뛰는 중이다. 지난 시즌을 마친 뒤에는 FA(자유계약) 자격을 취득했고, 원소속팀 롯데와 4년 총액 54억원(보장 금액 44억원, 인센티브 10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다.

이제 김원중이 가는 길이 곧 롯데의 새 역사라고 봐도 무방하다. 김원중은 "(세이브 기록에 대해서)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한 팀에만 있다는 증거인 것 같기도 한 것 같고, 의미가 좀 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좀 더 정진하면서 경기에 임하고 싶은 생각"이라고 말했다.

지금의 흐름이라면 세이브왕도 노릴 법하지만, 김원중은 개인 타이틀보다 팀 승리를 강조했다. 그는 "시즌 초반인 만큼 (기록에 대해서) 욕심은 없는 것 같다. 그냥 한 경기 한 경기 나가서 시즌이 끝난 뒤 내가 가장 높은 자리에 있다면 그때는 조금 다른 생각이 들 것 같다"'며 "지금은 세이브 개수보다 팀 승리에 초점을 맞추고 경기에 나가라고 한다. 최대한 잘 막고 내려오는 게 전부라고 생각한다"고 다짐했다.

사진=잠실, 유준상 기자 / 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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