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슨의 신작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이 정식 출시 이후 첫 달을 향해가는 시점에서, 유저들의 플레이 경험을 면밀히 분석하고 신속하게 대응하는 운영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17일 진행된 임시점검은 단순한 기술 패치 수준을 넘어, 실제 유저 불편 사항을 반영한 다각도의 개선 조치가 포함돼 이용자들 사이에서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
◇ 서버 증설 및 캐릭터 생성 제한...아이라 서버 안정화 조치

최근 접속 유저 급증으로 던컨과 데이안 서버의 안정화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 이에 이어 일부 서버, 특히 ‘아이라’ 서버에서 대기열 문제가 또 다시 발생하자 운영팀은 빠르게 임시점검을 편성해 캐릭터 생성을 일시적으로 중단하고 서버 수용 인원을 확장하는 조치를 취했다. 기존 캐릭터를 보유한 유저는 기존처럼 접속이 가능하며, 이번 증설 작업을 통해 보다 쾌적한 플레이 환경이 기대된다.
◇ 콘텐츠 보완...어비스 시스템과 레이드 준비, 패션 장비 시각적 디테일 개선

이번 점검을 통해 유저들이 꾸준히 제기해온 아이템 외형 문제 역시 해결됐다. 특히 ‘포레스트 스나이퍼 후드’의 복면 여부가 논란이 되었던 점을 개선해, 복면 포함 버전으로 전면 수정 배포하며 시각적인 일관성을 확보했다. 이전에 아이템을 획득한 유저에게도 보상을 우편으로 별도 지급한다.
더불어 어비스 던전 관련 이용 방식에 대한 운영진의 설명도 함께 안내됐다. 일명 '거지런'에 대한 답변이다. 거지런은 어비스 던전을 진행하는 도중 탈주, 반복 플레이를 노리는 방식으로 최근 던전 공략 도중 튕기는 현상을 이용한 악성 이용자들을 포함해 일컫는 단어다. 다른 던전을 도전하러 가면서 월드 채팅에는 "튕겨서 죄송하다"라고 남기는 이중적 행태 때문에, 실제로 접속이 강제 종료된 이용자들까지 차단당하는 불상사가 발생한 것.
이에 운영팀은 반복 플레이와 클리어를 미루는 방식이 기대한 만큼의 보상을 제공하지 않는 구조라는 점을 투명하게 설명함으로써, 유저의 오해를 줄이고 게임 본래의 설계 의도를 전달하려 노력했다.
◇ 펫 시스템 대대적 검토...스킬 설명 개선 및 보상 확대

최근 가장 민감한 이슈 중 하나였던 ‘펫 스킬 변경’ 관련 문제에 대해서도 운영진은 빠르게 반응했다. 일명 '오드리 사태'에 대한 대응이다. 스킬 설명이 직관적이지 않다는 지적을 수용해 전면적인 검수를 진행하고 있으며, 패시브/액티브 스킬의 구분 및 작동 방식에 대한 상세한 안내를 새롭게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스킬 변경 과정에서 손실된 펫에 대해 데이터 기반의 보상을 진행하며, 사용된 ‘훈련용 스킬 디스크’와 동일 등급의 펫을 획득할 수 있는 상자까지 제공하는 등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보상안을 마련했다. 아울러 예정됐던 프리미엄 펫 티켓 지급 일정이 연기된 것에 대해서도, 보상을 2배로 상향 지급하며 유저 신뢰 회복에 나섰다.
기존에 4월 16일 지급 예정이었던 프리미엄 펫 티켓은 이용자의 혼선을 최소화하기 위해 펫 관련 인게임 개선 조치가 완료되는 4월 24일오후로 변경됐다. 일정 변경에 따라 보상을 상향 지급한다. 지급 대상자 또한 4월 16일 오후 11시 30분을 기준으로 캐릭터가 생성되어 있는 계정으로 확대해 보상을 지급할 예정이다.
◇ 유저 중심 운영, 콘텐츠 완성도를 향한 도전
이번 점검과 공지 일련의 흐름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마비노기 모바일’이 단순히 콘텐츠를 추가하는 것을 넘어 유저와의 소통을 최우선으로 운영 철학을 정립하고 있다는 점이다. 캐릭터 생성 제한, 아이템 시각 개선, 던전 보상 시스템 설명, 펫 시스템 보상 확대까지 모두가 유저 피드백을 기민하게 수용한 결과물이다.
마비노기 모바일이 장기 흥행을 목표로 하는 만큼, 이번 조치는 그 신호탄이라 볼 수 있다. 앞으로도 유저와의 거리를 좁히고 완성도 높은 콘텐츠로 꾸준히 업데이트를 이어간다면, 마비노기 모바일의 미래는 밝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