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9K 노히트→'팀 노히트노런'…에르난데스 "2경기 부진, 다 극복했다" [현장 인터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4-16 07:44:36 수정 2025-04-16 07:44:36


(엑스포츠뉴스 잠실, 최원영 기자) 화려하게 부활했다.

LG 트윈스 우완 선발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는 15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무피안타 1사구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3-0 승리에 공을 세웠다.

올 시즌 2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며 2승째(2패 평균자책점 5.68)를 챙겼다. 또한 팀이 의미 있는 기록을 달성하는 데 앞장섰다.

에르난데스는 이날 6회 2아웃까지 '퍼펙트 게임'을 이어갔다. 삼성 이재현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퍼펙트 게임은 깨졌지만 마운드를 지키는 동안 안타를 1개도 내주지 않았다. 이어 구원 등판한 김진성, 박명근, 장현식도 각각 1이닝을 맡아 피안타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LG는 이번 경기를 통틀어 삼성에 안타와 득점을 허용하지 않으며 '팀 노히트노런'을 이뤄냈다.

팀 노히트노런은 KBO리그 역대 4번째다. LG가 2014년 10월 6일 잠실 NC 다이노스전서 1호 기록을 작성했다. 이어 SSG 랜더스가 2022년 4월 2일 창원 NC전서 작성했고, 롯데 자이언츠가 2023년 8월 6일 사직 SSG전서 기쁨을 누렸다. LG는 이날 11년 만에 두 번째 팀 노히트노런을 선보였다.

이날 에르난데스의 총 투구 수는 79개였다. 포심 패스트볼(36개)과 커브(21개), 슬라이더(10개), 체인지업(8개), 투심 패스트볼(4개)을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151km/h였다. 투구 수가 많지 않았지만 7회 김진성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오른쪽 앞쪽 허벅지에 뭉침 증세가 생겨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투구를 마무리했다.




염경엽 LG 감독은 "선발 에르난데스부터 김진성, 박명근, 장현식까지 투수들이 팀 노히트노런으로 완벽하게 지키는 야구를 만들어줬다. 칭찬하고 싶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경기 후 만난 에르난데스는 "정말 기분 좋은 승리다. 팀 노히트노런을 이루기까지 내가 잘한 것도 있겠지만 이후 올라온 투수들도 잘해줬다. 덕분에 이런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퍼펙트 게임과 노히트노런을 의식했을까. 에르난데스는 "6회 2아웃 상황에서도 딱히 그런 부분은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 투구를 마치고 내려왔을 땐 아쉽기도 했다"며 "하지만 내 몸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게 우선이었다. 교체 타이밍은 딱 알맞았다고 본다"고 밝혔다.

허벅지 상태를 물었다. 에르난데스는 "경기 초반엔 (그런 증세가) 느껴지지 않았다. 4회 투구할 때부터 허벅지 아랫부분에 불편함을 느꼈다"며 "그래서 6회를 마친 뒤 교체됐다. 큰 부상은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그는 "트레이너 코치님들이 마사지를 해주셨다. 그 이후로는 괜찮은 듯하다"고 덧붙였다.




올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5일 한화 이글스전서 7이닝 1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지난 2일 KT 위즈전서 ⅔이닝 5피안타(1피홈런) 3볼넷 1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9일 키움 히어로즈전서도 5⅓이닝 4피안타(3피홈런) 3볼넷 1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다소 고전했다.

에르난데스는 "KT전에서는 이유를 모르겠지만 공격적인 피칭을 하지 못했다. 키움전에선 나쁘지 않은 결과였으나 홈런 세 방을 맞으면서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도 이번에 내가 할 수 있는 투구를 보여줬기 때문에 다 극복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전 두 경기에선 내가 해야 할 일을 못 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번 경기를 통해 조금 회복한 것 같다"며 "시즌은 길기 때문에 아직 내가 해야 할 일이 더 많이 남아있다고 본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에르난데스의 반등에 관해 염 감독은 "데이터 분석팀과 김광삼 투수코치가 원포인트 지도를 해줬다. 에르난데스가 다시 정상 궤도로 돌아올 수 있게끔 만들어줘 칭찬해 주고 싶다"고 전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잠실, 고아라 기자​​​​​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
댓글 0
인기순
최신순
불 타는 댓글 🔥

namu.news

ContáctenosOperado por umanle S.R.L.

REGLAS Y CONDICIONES DE USO Y POLÍTICA DE PRIVACIDAD

Hecho con <3 en Asunción, República del Paragu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