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증'이 길 뚫었는데…전공의 없이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될까 [의학드라마 컴백①]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4-11 17:00:02 수정 2025-04-11 17:00:02


(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1년 만에 베일을 벗는다.

tvN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언슬전')'이 오랜 기다림 끝에 내일(12일) 방송된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의사생활을 꿈꾸는 레지던트들이 입덕부정기를 거쳐 성장해 나가는 과정을 담은 '슬기로운 의사생활' 스핀오프 드라마다.

'언슬전'은 당초 지난해 5월 방영 예정이었으나, 의료파업 사태 직격타를 맞아 1년가량 방영이 밀렸던 바. 그러나 여전히 사태가 진정되지 않았다.

의료공백으로 환자들이 불편을 겪고, 의사들에 향한 민심이 악화되며 많은 시청자들이 메디컬 드라마에 대한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그런 가운데 방영된 의학 드라마인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는 우려가 무색하리만큼 큰 성공을 거뒀다. 공개 직후 2주 동안 '대한민국의 TOP 10 시리즈' 1위를 비롯해 전 세계 17개국에서는 1위를, 63개국에서는 TOP 10 리스트에 오르는 등 신드롬을 일으켰다.



다만 '중증외상센터'의 대박이 메디컬 드라마의 부활의 신호탄인지는 미지수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중증외상센터'는 환자를 살릴수록 적자가 쌓이는 눈엣가시 대학병원 중증외상팀에 전쟁지역을 누비던 천재 외상 외과 전문의 백강혁(주지훈 분)이 부임하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천재 의사 주인공을 내세운 '중증외상센터'를 시청자들은 마치 판타지물 보듯 현실과 분리해 소비했다는 해석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실제 중증외상센터가 처한 어려움은 적지 않게 반영됐다.

처음부터 '비현실적인' 의사를 못박고 시작한 '중증외상센터'와 달리, '언슬전'은 현실에 있을법한 의사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면서도 현실 반영이 되지 않았다는 지점에서 어떤 이들은 고개를 갸웃거린다.



'언슬전'이 기피과의 현실을 제대로 담아내지 못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산부인과를 배경으로 한 '언슬전'에 레지던트가 4명이나 된다는 설정이 다소 의아하다는 것.

이와 관련 이민수 감독은 10일 열린 제작발표회서 이민수 감독은 "우리 팀은 리얼리티를 살린다는 이미지가 있다 보니 이런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현실에서 개연성있는 이야기를 허구로 만드는 팀이고, 디테일들을 리얼리티로 채워가는 거지 모든 현실을 반영하기는 힘들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저희에게 '판타지'라는 표현을 많이 한다"며 "저희는 많은 분들이 원하는 바를 그려내고 싶은 팀이고, 그걸 보시는 분들이 마음이 좋고 좋은 결과로 이어지면 좋다고 생각한다"는 소신을 밝혔다.

모두가 거쳐왔을 사회초년생들의 성장을 모토로 한 '언슬전'에서 공감대 형성은 중요한 과제로 보인다.

전공의 없는 현실 속 방영되는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 이러한 과제들을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tvN, 넷플릭스, 엑스포츠뉴스 DB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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