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연합뉴스) 이율립 최원정 기자 = 24일 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 기각 소식이 전해지자 헌법재판소 일대에 모인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은 들뜬 분위기였다.
윤 대통령 지지자 50여명은 이날 아침부터 서울 종로구 헌재 인근 곳곳에 모여 "탄핵 기각", "사기 탄핵" 등 구호를 외쳤다. "총리님 힘내시도록 더 크게 외치자"고 말하는 지지자도 있었다.
오전 10시께 전해진 탄핵 기각 소식에 지지자들은 성조기와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민국 만세", "한덕수 총리 만세" 등을 외쳤다.
이들은 이번 주 중 선고기일이 잡힐 가능성도 점쳐지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도 기각이나 각하로 결론이 나기를 기대하는 모습이었다.
헌재 정문 앞에서 농성 중이던 지지자는 "이제 대통령님만 남았다"며 박수쳤다. 인근 안국역 앞에서도 "우리가 이겼다" 등의 외침 소리가 들렸다.
유일하게 인용 의견을 낸 정계선 헌법재판관에 대해서는 강한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 지지자는 "이제 정계선 집 앞으로 가야 한다"고 고성을 질렀다.
이날도 서울 도심 곳곳에서는 탄핵 찬반 진영의 집회가 계속된다.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를 주도해온 윤석열 즉각퇴진·사회대개혁 비상행동은 이날 오후 2시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헌재의 한 총리 탄핵소추 기각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힐 계획이다.
비상행동과 야당은 오후 7시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탄핵 촉구 집회를 한 뒤 숭례문과 시청을 거쳐 되돌아오는 경로로 행진한다.
촛불행동도 같은 시간 종로구 열린송현녹지공원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연다.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이끄는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운동본부는 안국역 앞에서 탄핵 반대 철야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윤 대통령 지지자 모임인 대통령 국민변호인단도 헌재 앞에서 릴레이 기자회견 중이다.
보수 유튜브 '신의한수' 운영자 신혜식 씨는 오전 8시부터 윤 대통령의 형사재판 두 번째 준비 기일이 열린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인근에서 무죄 판결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
away777@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