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겨냥 "반시장·반기업 전체주의 본색"…영남 기초의원들에 '책임감·단합' 강조

(서울·포항·경주=연합뉴스) 류미나 김정진 기자 = 국민의힘은 5일 '친기업·친성장' 기조를 앞세우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우클릭'에 견제구를 날렸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포스코 포항제철소에서 업계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권 원내대표는 이 자리에서 국제 통상 환경의 급격한 변화로 철강 산업의 위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진단하며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 철강산업은 국가기간산업인 만큼 국가 차원의 보호와 지원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기술 개발, 설비 투자를 위한 예산 지원과 함께 세제 혜택, 공급망 확대 등을 골자로 하는 '철강산업 지원법' 입법 계획을 제시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의 '한국판 엔비디아 지분 소유구조' 구상에 대해선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 중심'의 혁신이 먼저라며 비판을 이어갔다.
김대식 원내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의힘은 정부 주도의 기업 운영이 아닌, 민간 중심의 창의적 혁신과 자유로운 경제활동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이 글로벌 AI 강국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현실적 대안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당내 소통과 내부 결속을 통한 지지층 결집에도 주력하는 모습이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PK(부산·울산·경남)·TK(대구·경북) 지역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기초의원 연수에 참석했다.
권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민주당을 겨냥해 "보수를 참칭해가며 반시장·반기업 전체주의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우리는 국정을 책임지는 여당으로서 어떤 상황에서도 국민에 대한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도 비공개 특강에서 "이 어려운 시국을 잘 돌파하려면 당이 한목소리로 단합·단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여권 내 긴장도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갈등을 초래할 상황을 자제해달라는 취지였다고 한 배석자는 설명했다.
권 위원장은 기초의원 연수에 앞서 경북 경주를 방문해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2025)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권 위원장은 "경주라는 역사적인 의미를 가진 도시에서 대한민국을 외국에 소개할 수 있는 기회다. APEC의 성공적 개최에 국민의힘이 앞장서겠다"며 예산 등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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