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없는 토트넘 다가온다…SON 역시 계약 연장 회의적"→10년 충성, 결말은 파국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3-03 11:31:06 수정 2025-03-03 11:31:06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에게서 미소가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다. 득점력 하락은 문제가 아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 영국판이 지난달 27일(한국시간) 유튜브 방송을 통해 손흥민의 현재 토트넘에서의 입지에 대해 논하는 방송을 공개했다. 

진행자는 "손흥민이 오랜 시간 토트넘의 핵심이었고 구단에서 항상 기대받는 선수였다. 하지만 올 시즌 그의 모습은 조금 다르다. 어떤 것이 문제인가"라고 주제를 던졌다. 



매체 기자인 제임스 올리는 "상당한 것이다. 어려운 시기에 감독은 압박을 받고 있고 팬들은 이사회에 반대하며 시위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자주 고참들의 발전에 대해 언급했다"라며 "손흥민은 해리 케인, 위고 요리스가 팀을 떠난 뒤 주장을 맡고 있다. 훈련장에서 구단 사람들 모두 그가 여전히 경기장 밖에서나 어린 선수들에게 모범을 보이고 책임감을 갖고 있는 선수라고 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장 안에서 손흥민은 하위 버전의 쏘니다. 손흥민을 잘 아는 한국 기자들이 여러 차례 이야기했다. 그중 한 명은 손흥민이 골을 넣지 못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웃지 않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토트넘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진심으로 느끼고 있고 자신의 탓으로 크게 느끼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지지부진한 토트넘과 손흥민의 재계약 상황과 불안정한 거취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1월 토트넘과 1년 계약 연장 옵션이 발동돼 2026년 여름까지 토트넘 소속이다. 하지만 재계약까지는 도달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영국 더 타임스에 따르면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통해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남기길 원하고 있으나 손흥민이 계약 연장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흥민이 자신에게 새로운 계약을 제안하지 않은 토트넘에게 실망해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SPN 기자인 마크 오그덴은 "기록을 보면 그는 공식전 35경기 10골 10도움을 기록했다. 나쁘지 않다. 동갑이고 생일도 며칠 차이 나지 않는 모하메드 살라와 비교하는 것이 더 신뢰가 갈 것이다. 손흥민이 리버풀에서 뛰었다면 그는 더 좋은 기록을 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절대적으로 믿음직한 존재다. 그리고 나는 분명히 그의 커리어에 끝이 다가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그의 헌신과 실력에 의문을 표할 수 없다. 그리고 만약 그가 최고의 수준이 아니었다면 그가 토트넘에 뭘 줬는지 의문을 표하기 어렵다"라고 주장했다.



기자는 또 "첫 5년간 대단했고 최근 5년간 어떠한 성공에도 다가가지 못했던 토트넘이다. 그는 토트넘에 훌륭한 선수였고 이번 시즌은 팀이 너무 힘들고 이런 팀에서 뛰는 것이 힘들다. 그는 토트넘보다 더 큰 구단으로 갈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도 손흥민의 토트넘에 대한 헌신에 의문을 달 수 없다"라며 손흥민이 더 큰 구단에서 뛰어도 무리는 아니라고 했다. 

올리는 "손흥민은 토트넘 레전드다. 그는 토트넘 아이콘이다. 사람들이 그에게서 가장 원하는 것은 우승하는 것이다. 10년 간의 헌신의 상징과도 같은 것이다. 하나 놓친 것이다. 그는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뛰어난 파트너십을 해리 케인과 만들었다. 토트넘이 케인을 잃으면서 쏘니는 형제와도 같은 사람을 잃었다"라면서 "그들은 서로 가까이 지냈다. 경기장 밖에서 2분 거리에 지냈다. 이런 관계를 다른 선수들과 다시 만들 수 없다"라며 케인의 부재도 지적했다. 

이어 "사람들이 손흥민이 어디에서 나은지 논한다. 그는 센터포워드가 아니다. 그는 왼쪽에서 뛰는 걸 선호하고 훨씬 잘 한다. 그는 중앙에서 뛰도록 요구 받을 때 경기에서 덜 활약한다. 기록을 살펴보면 경기 중에 스프린트를 살펴보자. 포스테코글루가 부임하기 전까지 그는 경기 당 평균 19회 정도 스프린트를 했다. 하지만 포스테코글루가 오고 첫 시즌에 그는 경기당 24회를 뛰었다"라며 첫 시즌에 체력적으로 많이 소모됐다고 주장했다. 올 시즌 그는 다시 경기당 19회로 스프린트가 줄었다. 



기자는 "32세 선수에게 1주에 3경기 동안 저런 스프린트를 강요하고 압박을 요구한다는 것은 정말 어렵다. 그는 32세가 됐고 프로페셔널한 선수다. 이제 그는 지치기 시작했고 그렇게 할 수 없게 됐다. 그를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고 존중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살라는 그런 강요를 받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슬롯은 살라에게 오프더볼 상황에서 스프린트를 요구하지 않는다. 살라가 게으른 것이 아니다. 리버풀은 토트넘의 손흥민과 다르게 살라가 윙어로서 돋보일 수 있도록 허용해 주고 있다. 살라는 공격을 위해 전방에 대기하고 상대 뒷공간을 공략해 도움이 된다. 손흥민은 그렇지 않다. 수비를 위한 스프린트를 너무 많이 요구받는다. 이것이 공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오그덴은 "과거에 독일 출신 공격수들이 프리미어리그에서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에 대해 이야기한 바 있다. 엘링 홀란이 오기 전까지 그랬다. 카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헨리크 므키타리안(맨유, 아스널)이 그랬고 호베르투 피르미누도 리버풀 초기에 어려웠다. 손흥민은 달랐다. 첫날부터 잘했고 트랜지션에서 좋았다. 10년간 토트넘에서 최고가 됐다"라며 그의 성공을 주목했다. 



올리는 나아가 손흥민의 거취가 토트넘의 한국 팬들에게도 영향을 줄 거라고 전망했다. 올리는 "한국 팬들은 놀랍다. 박지성이 맨유에 있었을 때 당시 맨유가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팀이었다. 지금은 토트넘이다. 그 한 명 때문이다. 토트넘 훈련장에 갈 때마다 최대 120명까지 손흥민 유니폼을 들고 있는 한국 팬들을 본다. 손흥민이 나와서 사진을 찍고 팬서비스를 해준다. 이런 일을 10년간 해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토트넘에서 손흥민의 미래는 짧다. 올리는 "이제 한 시대의 끝이 다가오고 있다. 손흥민과 케인 없는 토트넘을 봐야 한다. 그가 여전히 최고 레벨인지 논의하는 것을 보면 그는 여전히 어떤 선수보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가득 찬 팬들이 가는 이유가 되는 선수다. 다른 선수들은 손흥민만큼 증명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계약에 대해서는 "큰 요소가 있다. 적응과 간절함이 부족해서 손흥민의 수준이 떨어졌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손흥민 측에서 재계약에 대해 토트넘이 움직이지 않아서 실망했다. 단지 1년 옵션만 발동해 잃지 않으려는 모습만 보였다. 그가 이번 여름에 떠날지에 대해서는 사라졌다. 하지만 이런 선수에게 추가적인 동기부여를 것의 이득이 어떤 것인지 논의가 있다"라고 밝혔다. 



손흥민의 재계약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한 건 'ESPN'만이 아니다.

영국 유력지 '더 타임스'는 지난달 27일 "토트넘은 손흥민과 재계약을 맺어 손흥민을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로 남기길 원한다"며 "하지만 손흥민이 계약 연장에 대해 회의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어 협상에 난항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영국 축구 매체 '풋볼 인사이더'도 같은 날 "토트넘 직원들 사이에서 손흥민에 대한 걱정이 나오고 있다"면서 "때문에 토트넘은 손흥민의 잠재적인 대체자를 물색 중인 상황"이라며 토트넘이 손흥민을 대체할 선수로 크리스털 팰리스의 에이스 에베레치 에제를 낙점했다고 주장했다.



일각에서는 손흥민이 커리어 막바지에 우승을 차지하려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스페인 축구 언론 '피차헤스'는 "손흥민은 바이에른 뮌헨의 영입 타깃이다. 그는 지난 수년 동안 토트넘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한 선수 중 하나였지만, 우승 트로피가 없기 때문에 토트넘을 떠나기로 결정할 수 있다"며 손흥민이 케인과 마찬가지로 트로피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바이에른 뮌헨 이적을 선택할 수도 있을 거라고 주장했다. 

사진=연합뉴스,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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