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또 '다케시마의 날' 도발…기념식서 "日 영토" 억지 되풀이(종합2보)
연합뉴스
입력 2025-02-22 16:01:46 수정 2025-02-22 16:01:46
시마네현,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 개최…日 정부 차관급 인사 참석
한국 외교부, 성명 내고 주한 일본총괄공사 불러 항의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 행사장 주변 경계 업무 맡은 일본 경찰 (교도=연합뉴스) 일본 시마네현 마쓰에시에서 열린 '다케시마의(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기념식 행사장 주변에서 경계 업무 중인 경찰들. 2025.2.22. evan@yna.co.kr

(도쿄=연합뉴스) 경수현 특파원 = 일본이 22일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행사를 계기로 독도가 자국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되풀이했다.

'다케시마의 날' 사마네현 자료관 들른 이마이 에리코 정무관 (교도=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22일 시마네현 주최 '다케시마의(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의 명칭)의 날' 기념식에 파견한 이마이 에리코 정무관이 행사 시작 전 시마네현 자료실을 둘러보고 있다. 2025.2.22. evan.yna.co.kr

시마네현은 이날 오후 현청 소재지인 마쓰에시에서 독도를 일본 고유 영토라고 주장하는 다케시마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다케시마의 날은 시마네현이 2005년 일방적으로 제정, 2006년부터 매년 기념행사를 여는 날이다.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독도를 행정구역에 편입하는 공시(고시)를 발표했는데 이날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기념행사를 열어왔다.

올해로 20회째를 맞는데 매년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억지 주장을 반복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내각부에서 영토 문제를 담당하는 차관급 인사인 이마이 에리코 정무관을 이날 행사에 참석시켰다.

이마이 정무관은 인사말에서 "정부는 총력을 다해 의연한 자세로 우리 입장을 확실히 전달하고 끈질기게 대응할 것"이라며 일본의 입장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대내외에 알려지도록 정보 발신을 한층 더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제2차 아베 신조 내각 발족 직후인 2013년부터 올해까지 13년 연속 다케시마의 날 행사에 정무관을 파견했다.

올해 행사에는 작년과 비슷한 약 500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외교부는 이날 이에 대해 대변인 성명을 내고 "이 행사를 즉각 폐지할 것을 다시 한 번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일본 정부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즉각 중단하고, 겸허한 자세로 역사를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교부는 이날 청사로 주한일본대사관 미바에 다이스케 총괄공사를 불러 '다케시마의 날' 행사 주최에 대한 항의 뜻을 표했다.

앞서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은 지난달 24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와 관련해 "역사적 사실에 비춰 봐도,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라는 기본적 입장에 근거해 의연하게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상들은 기시다 후미오 현 총리가 2014년 외무상 시절에 했던 외교 연설에서 "일본 고유의 영토인 시마네현 다케시마"라고 말한 뒤 매년 빠짐없이 독도가 일본 땅이라는 망언을 지속해왔다.

한편, 우익 매체인 산케이신문은 이날 사설에서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 다케시마는 일본 고유의 영토"라며 기념일을 중앙 정부 차원에서 제정할 것을 주장했다.

산케이는 "한국이 불법 점거한 지 70년 이상 경과했다"며 "명백한 주권 침해로 결단코 용납될 수 없다"고도 했다.

산케이는 "북방영토의 날(2월 7일)은 일본 정부가 제정했는데 다케시마의 날은 아직도 시마네현이 제정한 날인 것은 어찌 된 일인가"라고 일본 정부도 압박했다.

그러면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올해 "불법 점거를 외면하고 우호친선만 심화하려 한다면 본말이 전도돼 국익을 해칠 뿐"이라고 덧붙였다.


ev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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