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탄핵심판 전망에 인용 59%·기각 32%…"탄핵 반대자들 헌재 불신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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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치연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다는 응답이 57%, 탄핵 반대는 38%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4명을 대상으로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포인트)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
설 연휴 전인 지난달 4주 차 조사와 비교하면 탄핵 찬성은 2%포인트(p) 줄었고, 반대는 2%p 늘었다. 이번 조사에서 의견 유보는 4%였다.
연령대별로는 40대(탄핵 찬성 73%, 반대 25%)의 찬성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찬성 70%, 반대 29%), 18∼29세(찬성 61%, 반대 29%), 30대(찬성 58%, 반대 35%) 등에서도 찬성이 우세했다.
반면 60대에서는 찬성이 42%, 반대가 56%였고 70대 이상에서도 찬성이 37%, 반대가 59%로 반대 의견이 우세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8%는 탄핵에 찬성했고, 반대는 2%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의 87%는 탄핵에 반대했고 찬성 10%, 모름·응답거절 3%였다. 무당층은 찬성 63%, 반대 18%, 모름·응답거절 19%였다.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사람들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 '비상계엄 선포'(30%), '헌법 위반·불법'(10%), '내란'(9%), '국정 능력 부족·국정 잘못함'(7%), '대통령 자질 부족·자격 없음', '국가 혼란/국민 불안'(이상 6%), '거짓말·진실하지 않음', '경제 위기 초래'(이상 4%) 등을 답했다.
탄핵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 이유로 '야당(민주당) 때문·발목잡기·줄탄핵'(37%), '계엄 정당·대통령 고유 권한'(13%), '탄핵 사유 아님'(10%), '국정 안정'(6%), '이재명 잘못·이재명이 싫어서', '대통령 임기 보장'(이상 4%) 등을 꼽았다.
개인의 의견과 무관하게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대한 예상을 묻자 응답자의 59%는 탄핵이 인용될 것이라고 봤고, 32%는 기각될 것이라고 봤다.
탄핵 찬성자 중에선 90%가 인용될 것이라고 전망했고, 탄핵 반대자는 74%가 기각될 것이라 답변해 예상이 극명히 갈렸다.
중도층과 무당층은 각각 61%와 57%가 탄핵이 인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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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을 진행 중인 헌법재판소를 신뢰한다는 응답은 52%,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40%, 의견 유보는 8%로 나타났다.
한 달 전인 1월 2주 차 조사와 비교하면 신뢰한다는 응답은 5%p 하락했고,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9%p 상승했다.
한국갤럽은 "(헌재 신뢰도 하락은) 대체로 탄핵 반대자의 불신 강화에서 비롯한 변화"라며 "국민의힘 지지층과 보수층에서도 공통된 현상"이라고 분석했다.
한 달 전 조사와 비교할 때 헌재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탄핵 반대자의 경우 64%에서 84%로 올랐고, 국민의힘 지지층도 55%에서 81%로, 보수층도 49%에서 69%로 뛰었다.
이번 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에 전화 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6.1%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chi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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