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최근 몇 년간 단연 뜨거운 화제였던 김대호의 프리선언 여부. 결국 김대호는 프리를 택했고 이에 며칠째 관심이 계속되고 있다.
김대호 아나운서는 지난 2023년 MBC '나 혼자산다'에 출연하면서 그해 남자 신인상을 수상, 타 방송사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할 정도로 인기를 누렸다. 그의 높아진 인기 탓에 프리선언에 대한 추측은 계속해서 이어졌던 바. 그의 말 한마디를 두고도 프리선언과 연관돼 이슈화되기도 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릴만큼 뜨거운 화제를 모았다. 뜨거운 관심을 받던 김대호가 결국 선택의 기로에서 결정을 내렸다. MBC 관계자는 1일 엑스포츠뉴스에 "김대호 아나운서는 퇴사 관련해 현재 회사와 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만 정확한 퇴사일자 등 차후 일정에 대해서는 확인이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이에 시청자들은 "고민하다 내린 결정일 텐데 좋은 결과가 이어지길 응원한다", "어머니와 식당 차려 함께 하거나 농사도 혼자 지어보고 싶단 얘기도 잠깐 나오면서 꼭 큰 뜻을 품고 퇴사를 결정했다기 보다, 단단한 결심을 모아서 본인이 선택한 길에 또 다른 도전이라 생각", "14년 다녔으면 이직할 수도 있지" 등의 응원하는 반응과, "MBC가 나을 텐데", "다른 연예인들처럼 되기 어려울 텐데", "안타깝다" 등의 걱정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그가 프리선언을 하기 이전에도 동료 선후배들은 여러 말을 덧붙이기도 했다.
지난 2023년 MBC '라디오스타'에서 SBS 출신 아나운서 조정식 은 김대호의 퇴사를 말리고 싶다는 의견을 피력해 눈길을 모았다.
그는 "2020년대에는 스타덤에 오르는 아나운서가 생기기 어려운 구조라고 생각했다"면서도 김대호 아나운서의 활약을 언급하며 감탄했다. 이어 "지금처럼 좋을 때 조금 더 MBC에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면 장성규는 김대호의 프리선언을 독촉했다. 퇴사와 관련 장성규가 "난 너무 돈 좋아하고 속물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장성규는 퇴사 이유로 "돈 때문이다"라고 수입적인 부분을 언급해왔다. 프리선언 후 10배가량 수입이 늘었다고.
장성규의 프리선언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은 김대호는 "얼마나 벌었냐"라고 질문했다.
김대호는 "난 빠른 은퇴를 하고 싶은 사람이다. 이 속박에서 벗어나고 싶다. 그 방법은 경제적 자유밖에 없다. 한 30억 이상 있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장성규가 의미심장한 표정을 짓자 "이 형은 30억 있구나"라며 웃었다. 장성규는 "대호야 나와"라며 조언하기도 했다. 이처럼 시청자들 뿐만 아니라 주변 동료 선후배들의 오지랖까지 부른 김대호의 프리선언.
이전에도 김대호는 프리 선언에 대해 종종 이야기해왔다.
앞서 김대호는 프로그램 출연료가 4만 원이라고 밝히거나 "다들 작년 한 해 동안 몇억 버는 줄 안다"면서도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업무 외적인 걸 하니까 부수입도 있고. 한 해 동안 벌 수 있는 돈보다는 더 많이 벌었다. 나름 여유라면 여유도 생기고. 다른 장난거리들이 생각이 난다"라고 말한 바 있다.
프리선언을 매일 고민했다는 김대호는 "매일매일 고민한다. '(프리를) 할까 말까'의 고민이 아니라 '프리를 할 수 있는 상태인지, 아닌지'를 고민한다. 아나운서보다 더 나은 단계가 프리가 아니라, 과연 나한테 뭐가 맞는 건지, 잘할 수 있는 게 뭔지를 고민하는 거다. 프리라는 단어에 함몰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전한 바 있다.
많은 이들이 김대호의 프리선언에 대해 높은 관심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그의 이후 행보에 관심이 더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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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