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수가' 황희찬, 2부팀 상대로 '빅찬스미스+실점 빌미'…울버햄튼, 브리스톨 2-1 제압→32강 진출 [FA컵 리뷰]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1-12 00:38:12 수정 2025-01-12 00:38:12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울버햄튼 원더러스가 2부팀 상대로 승리를 거둬 FA컵 32강으로 진출했다.

울버햄튼은 11일(한국시간) 영국 브리스톨에 위치한 애쉬튼 게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리스톨 시티(2부)와의 2024-25시즌 FA컵 3라운드(64강) 원정 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뒀다.

이날 울버햄튼은 전반 10분 라얀 아이트누리의 헤더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뒤 전반 21분 호드리구 고메스의 추가골로 점수 차를 벌렸다. 전반 추가시간 프리킥으로 한 골 실점하긴 했지만 동점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다음 라운드로 진출했다.

황희찬은 이날 선발로 나와 75분을 소화했다. 하부리그 팀 상대로 득점포를 가동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았으나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치고, 반칙을 범해 프리킥을 내줘 실점 상항의 빌미가 되는 등 좋지 않은 하루를 보냈다.



원정팀 울버햄튼은 3-4-3 전형을 내세웠다. 샘 존스톤이 골문을 지켰고, 에마뉘엘 아그바두, 산티아노 부에노, 맷 도허티가 백3를 구성했다. 중원은 라얀 아이트누리, 주앙 고메스, 안드레, 호드리구 고메스가 맡았고, 최전방 스리톱 라인에 예르겐 스트란 라르센, 황희찬, 곤살루 게드스가 이름을 올렸다.

홈팀 브리스톨도 3-4-3 전형으로 맞섰다. 맥스 오리어리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잭 바이너, 루크 맥널리, 조지 태너가 백3를 형성했다. 중원에서 헤이던 로버츠, 마커스 맥관, 제이슨 나이트, 로스 맥크로리가 호흡을 맞췄고, 최전방에서 아니스 메흐메티, 팔리 마욜로, 스콧 트와인이 울버햄튼 골문을 노렸다.

전반 8분 울버햄튼은 결정적인 선제골 기회가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오른쪽 측면에서 날아온 컷백 패스를 골대 앞으로 전진한 아이트누리가 받아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브리스톨 수문장 오리어리 골키퍼가 공을 쳐내면서 선방했다.

아쉬운 선제골 기회를 놓쳤지만 울버햄튼은 얼마 지나지 않아 브리스톨 골망을 흔들면서 앞서가기 시작했다.



울버햄튼 코너킥 상황에서 브리스톨 수비수들은 공을 밖으로 걷어내는데 성공했지만 주앙 고메스가 공을 차지했다. 고메스는 골대 앞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렸고, 앞서 좋은 득점 기회를 놓친 아이트누리가 몸을 날려 공에 머리를 갖다 대는데 성공하면서 선제골을 터트렸다.

앞서가기 시작한 울버햄튼은 계속해서 브리스톨 골문을 두드렸다. 전반 13분 게드스가 라르센의 컷백 패스를 받아 슈팅을 날렸는데, 골문 앞에서 기다리던 브리스톨 수비수들이 슈팅을 걷어내면서 실점 위기를 넘겼다.

브리스톨을 계속 압박하던 울버햄튼은 전반 21분 한 골 더 추가하면서 점수 차를 벌렸다.

울버햄튼 역습 상황에서 페널티 오른쪽 지역으로 들어간 게드스가 뒤에서 달려온 호드리구 고메스에게 공을 내줬고, 고메스가 마무리 지으면서 스코어 2-0을 만들었다.



전반전이 끝으로 향하는 가운데 브리스톨은 하프타임에 돌입하기 전에 한 골 만회하는데 성공했다.

전반 45분 황희찬은 박스 인근에서 수비를 하다 반칙을 범해 브리스톨에 프리킥을 내줬다. 박스 바로 앞에서 프리킥 기회를 얻은 브리스톨은 트와인을 키커로 내세웠고, 트와인이 오른발 슈팅이 수비벽을 넘어 그대로 울버햄튼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브리스톨의 만회골로 이어졌다.

브리스톨의 동점골이 터진 후 전반 추가시간 1분이 종료되면서 전반전은 울버햄튼이 2-1로 앞선 채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황희찬은 전반전 아쉬웠던 순간을 만회할 뻔했다. 후반 3분 주앙 고메스와 2 대 1 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 안으로 들어간 뒤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공이 골대 위로 날아가면서 유효슈팅을 기록하는데 실패했다.



후반 7분엔 울버햄튼의 추가골 기회가 골대에 막혔다. 호두리구 고메스가 박스 안에서 상대 수비수의 실수를 놓치지 않고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지만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추가골을 넣는데 실패했다.

황희찬은 후반 27분에도 좋은 득점 찬스를 놓쳤다. 왼쪽 측면에서 게드스가 골대 앞으로 보낸 컷백 패스가 황희찬 앞으로 전달됐는데, 황희찬의 슈팅이 또다시 골대 위로 뜨면서 유효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이날 좋은 득점 기회를 두 차례 놓친 황희찬은 결국 후반 30분 파블로 사라비아와 교체됐다. 게드스도 장리크네르 벨가르드와 교체돼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축구통계매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황희찬은 75분을 뛰는 동안 패스 성공률 75%(18/24), 슈팅 2회, 빅 찬스 미스 1회 등을 기록했다.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놓쳤을 뿐만 아니라 전반전에 저지른 반칙이 실점으로 이어지면서 아쉬운 하루를 보냈다.



후반 41분 브리스톨의 결정적인 동점골 기회가 골대에 막혀 무산됐다. 브리스톨 프리킥 상황에서 맥크로리가 날린 헤더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골라인 밖으로 떨어지면서 동점골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이 5분 주어진 가운데 남은 시간 동안 울버햄튼은 한 골 차 리드를 잘 지키면서 2-1 승리로 경기를 마무리해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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