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민경 기자) 서장훈이 하승진에게 고개 숙여 사과했다.
11일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본업을 넘어 방송과 사업 등 여러 분야를 섭렵하고 있는 전 농구 선수 하승진, 개그맨 허경환, 전 배구 선수 김요한이 출연했다.
이날 무려 221cm, 초 장신을 자랑하는 하승진은 서장훈을 훌쩍 뛰어넘는 키로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런 가운데 이날 이른바 '하승진 뒤통수 사건'의 전말이 밝혀져 시선을 모았다.
사건은 2009년으로 거슬러 올라가, 서장훈이 경기 중 하승진의 뒤통수를 가격(?)해 화제가 된 것.
"승진이에게 미안하다"고 입을 연 서장훈은 "이유가 있다. 승진이가 볼을 잡으면 내가 뒤에서 막지 않냐. 팔꿈치가 내 얼굴이라 무의식적으로 팔꿈치에 얼굴을 맞았다"고 해명을 시작했다.
이어 "두 번째에도 팔꿈치에 얼굴을 맞아서 승진이에게 말했다. 그런데 세 번째로 또 맞아서 (성질이 났다)"고 설명했다.
하승진은 "당시 두 팀이 굉장히 치열했는데, 내가 의도적으로 서장훈 얼굴을 때린 게 아니다. 내가 일부러 공을 내려서 잡을 수는 없지 않냐"며 "내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이렇게 자리잡으면 서장훈이 불편하구나 싶어 더 (주변에 있었다)"고 고백했다.
이어 "서장훈이 내 팔을 잡아서 내가 신경질적으로 팔을 뿌리쳤더니, 그러고 나서 서장훈이 때렸다"고 폭로했다.
결국 서장훈은 "이유가 어찌됐던 어린 승진이를, 화를 못 참고 뒤통수를 때린 건 잘못했다"며 고개 숙여 사과했다. 이에 두 사람은 따뜻한 포옹으로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JTBC
정민경 기자 sbeu300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