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맞이할 영국 5부리그 구단의 시설이 공개됐다.
토트넘은 오는 12일(한국시간) 오후 9시30분 영국 탬워스에 위치한 더 램 그라운에서 탬워스FC와 2024-2025시즌 FA컵 3라운드(64강) 원정 경기를 치른다.
탬워스가 잉글랜드 5부리그인 내셔널리그에 속한 팀이라는 점에서 최상위 프리미어리그에 속한 토트넘이 무난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여겨진다.
다만 선수들은 최악의 시설과 마주할 예정이다. 경기를 앞두고 영국 더선은 "FA컵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이 마주할 탬워스의 라커룸 내부, 샤워 시설 6개, 휴대용 히터, 좌석 16개의 모습이 공개됐다"고 전했다. 5부리그에 속한 만큼 재정적으로 여유가 없는 구단이라 여기저기 관리가 안 된 모습이 눈에 띈다.
매체에 따르면 탬워스는 토트넘을 맞이하기 위해 원정팀 라커룸을 네이비색과 흰색으로 칠했다. 화장실은 성인 남성 한 명이 겨우 들어갈 수준이다. 마사지를 받는 테이블과 벤치는 매우 낡은 모습이었다. 샤워실도 2개에 그마저도 샤워기는 6개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타일도 여기저기 오랜 세월의 흔적이 느껴졌다. 또한 라커룸 문의 손잡이는 아예 떨어져 나갔다.
뿐만 아니라 토트넘이 사용하게될 벤치에는 등받이가 없는 플라스틱 좌석 4개 뿐이다. 교체 선수를 위한 벤치는 나무로 만들어졌다.
탬워스는 토트넘 선수단을 맞이하기 위해 12개의 좌석을 추가로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더선은 "손흥민과 그의 동료들은 L자 모양 벤치 하나, 낡고 찢어진 마사지 테이블 하나, 허술한 전술 보드 하나, 플라스틱 통 하나, 휴대용 전기 히터가 들어있는 작은 라커룸으로 들어갈 것"이라고 조명했다.
이어 "비좁은 라커룸에는 작은 세면대 두 개, 초라한 거울 하나, 변기 두개, 샤워기 여섯 개가 있었다"며 "경기장 관리자는 그들이 6명 동시에 사용하려고 하면 문제가 생길 것이며 수압이 약해져 물은 물방울이 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또한 "라커룸에 물이 새고 있던 골판지 지붕은 고쳐졌다. 하지만 오래된 바닥 아래에는 난방이 없다. 휴대용 히터 하나만으로는 선수들이 추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탬워스 공격수 댄 크리니는 "토트넘은 우리 라커룸을 좋아하지 않을 것이다. 심지어 우리도 좋아하지 않는다. 샤워기도 6개가 있는데 제대로 작동하는 건 3개뿐이다"라며 "일부 토트넘 선수들은 이 경험을 즐길지도 모른다. 그들이 가진 것에 감사하게 될 테니까 말이다. 하지만 그들은 우리 시설을 좋아하진 않을 것"이라고 자조했다.
그러면서 "토트넘 선수들은 힘든 하루를 보내게 될 거다. 이는 우리가 좋은 결과를 얻는 데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승리를 기대했다.
사진=더선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