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손흥민 이런 폭언 듣다니…"죽을 고통 참으며 수술 미루고 뛰었다"→"탈장 수술 이후 컨디션 엉망, 토트넘 팔아!"
엑스포츠뉴스
입력 2025-01-12 07:23:21 수정 2025-01-12 07:23:21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손흥민 마음을 이렇게 몰라주나?

토트넘 홋스퍼가 손흥민을 올 여름 방출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는 이가 나타났다. 과거 크리스털 팰리스 구단주를 했던 사이먼 조던이 이런 주장을 하고 나섰다.

손흥민을 올 여름 이적료 받고 팔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런데 그 이유가 황당하다. 손흥민이 벼랑 끝 토트넘을 살리기 위해 다부지게 뛰느라 제때 받지 못했던 탈장 수술을 걸고 넘어진 것이다. 조던은 "내가 토트넘 구단주 다니엘 레비는 아니지만 손흥민은 예전의 모습이 아니다. 탈장 수술 때문인가"라고 했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영국 매체 스퍼스웹은 10일(한국시간) "토트넘이 손흥민과 계약을 늘린 것이 손흥민의 잔류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토트넘은 항상 손흥민 계약을 1년 연장할 예정이었는데, 그들이 손흥민의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릴 시간을 벌기 위해서였다"고 보도했다.

손흥민 연봉 180억원 주고 1년 연장하면서 그의 활약 등 추이를 지켜보겠다는 뜻이다.

매체는 이어 "토트넘이 여름에 손흥민을 이적시키기로 결정한다면 이적료를 챙길 수 있다. 이번 결정으로는 손흥민이 다음 시즌에도 토트넘에 남을 거라는 보장이 전혀 없다"며 2026년 6월까지 손흥민이 토트넘에 남을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역설했다.



토트넘은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025년 6월 30일까지였던 손흥민과의 계약 기간을 2026년 6월 30일까지 1년 더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현지에서 손흥민 거취를 뜨거운 감자였다. 1년 연장이냐 장기 계약이냐를 두고 말이 많았다. 결국 토트넘은 손흥민이 원했던 것으로 알려진 다년 재계약이 아니라 1년 연장으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외신들이 먼저 문제 제기를 하고 나섰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1년 연장 발표 직후 "가까운 소식통에 따르면 손흥민은 새로운 장기 계약을 희망했다. 하지만 협상은 이뤄지지 않았다"며 "토트넘은 이미 존재하고 있던 옵션을 행사하기로 결정했다"고 토트넘의 일방적인 결정으로 손흥민과의 1년 동행 이뤄졌음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트넘이 단순히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한 이유가 손흥민이 올 여름 무료 이적하는 것을 막기 위한 장치였고, 이적료 받은 뒤 파는 것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었다는 얘기까지 나왔다. 토트넘에서 10년 헌신한 손흥민을 매물 취급한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생각이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팔고 싶어하는 이유는 이번 시즌 손흥민의 경기력이 크게 떨어졌기 때문이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허벅지 부상, 팀의 수비 붕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5골 6도움을 기록하며 10시즌 연속 프리미어리그 두 자리 수 득점을 위해 달려가고는 있지만 약팀을 상대로 넣거나 다 이긴 경기에서 추가골을 넣는 등 득점 가성비에서 논란이 있다. 어시스트를 6개 기록하면서 킬패스가 나아졌지만 토트넘이 손흥민에게 원하는 것은 아무래도 득점이다.

킬패스는 동료인 데얀 쿨루세브스키와 제임스 매디슨이 하는 역할이다.

심지어 과거 브렌트퍼드를 이끌었던 마틴 앨런 감독은 "손흥민은 토트넘의 환상적인 선수였으며 모든 팀의 팬들에게 존경을 받고 있다"라면서도 "손흥민이 둔화되기 시작했다고 말하는 것이 공평하다고 생각한다. 그는 예전과 같은 에너지와 속도를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토트넘은 손흥민을 판매하는 것이 가장 좋다. 손흥민의 가치는 얼마일까. 손흥민은 아마 1000~1500만 파운드(약 180~270억원) 수준의 선수일 것"이라며 "이는 손흥민의 계약에 따라 달라질 거다. 왜냐하면 계약이 이적료에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예전처럼 빠른 스피드를 가지고 있지 않으며 기량 하락이 눈에 띄기 시작했기 때문에 적절한 가격에 팔아야 할 때가 왔다고 주장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다른 팀 구단주를 해봤던 조던이 손흥민의 탈장 영국 매체에 의하면 손흥민의 기량 저하가 최근 뚜렷했던 이유 중 하나로 부상으로 인한 수술 때문 아니냐고 들먹인 것이다.



스퍼스웹에 따르면 조던은 "손흥민이 건강한지 의문이다. 여러 소식통을 통해 손흥민이 작년에 수술을 받았다는 걸 알게 됐다"며 "이번 시즌 토트넘을 보러갔던 몇 경기에서 손흥민이 1마일(1.6km) 떨어져 있다고 생각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해리 케인 대신 리더 역할을 하며 모든 주목을 사로잡았던 선수 같지 않다. 그는 토트넘의 가장 큰 스타 중 한 명이라기보다는 그저 조연처럼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손흥민이 100% 컨디션이 아니기 때문일 수도 있다. 난 손흥민이 자신이 생각하는 길을 가고 있는지, 토트넘이 변화할 때가 됐는지 생각했다"며 손흥민이 수술로 인해 컨디션이 크게 떨어진 상태라고 지적했다.

손흥민은 지난 2022-2023시즌 스포츠 탈장으로 크게 고생했다. 당시 리그 10골로 간신히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시즌 종료 후 탈장 수술을 받았다고 고백해 큰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탈장 수술 뒷얘기도 있다. 시즌 중 수술을 받게 되면 잔여 경기를 뛸 수 없기 때문이다. 당시 토트넘은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시즌 도중 경질되는 등 꼴이 말이 아니었다.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티켓 확보가 어려워 손흥민은 부득이 수술을 미루면서 고통을 참고 뛰었는데 조던은 전후 사정도 모르면서 폭언을 퍼부었다.

손흥민은 탈장 수술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정말 매 순간이 고통이었다. 이상하게 들릴 수 있겠지만 평소 운동을 하지 않을 때는 괜찮다가 경기장에 들어서면 턴 동작, 달리기, 멈출 때, 슈팅할 때 등 모든 동작에 영향을 끼쳤다"라며 경기에 미쳤던 부분들을 설명했다. 



수술을 미룬 이유로는 팬들과 구단의 기대를 실망시킬 수 없었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아마 많은 사람들이 왜 빨리 수술을 받지 않았는지 궁금해할 거다"라며 "난 지난 시즌 매 순간이 어렵다고 느꼈다. 그 당시 난 동료들, 코칭스태프, 팬들 모두를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토트넘을 위해 고통까지 참고 뛰었는데 이를 이유로 방출을 고려한다면 구단의 도의적인 처사로 보기 어렵다.

스포츠 탈장은 보통 급격한 방향 전환을 자주 하는 선수들에게 자주 발생하는 부상이다. 탈장에 한 번 걸리면 신체 능력이 크게 저하되며 재발도 잦다. 토트넘을 위해 헌신한 결과가 탈장으로 인한 방출이라면 손흥민이 크게 실망한 것도 납득이 간다.

물론 손흥민은 여전히 토트넘을 사랑한다. 최근 토트넘과 계약이 연장됐다는 사실에 기뻐했다.



연장 계약 발표 직후 손흥민은 "난 이 팀을 사랑한다. 토트넘은 모든 선수들이 뛰고 싶어하는 꿈의 구단이다"라며 연장 계약 소감믈 밝혔다.

손흥민은 "정말 기쁘다. 난 토트넘이라는 팀과 토트넘에서 보낸 10년이라는 시간이 정말 좋았다. 1년 더 보낼 수 있게돼 정말 자랑스럽다"며 "주장으로서 많은 책임감을 필요로 한다. 프리미어리그에 속해 있는 팀은 어릴적 모든 아이들이 꿈꾸는 팀이다. 주장을 맡은 순간부터 더 많은 발전, 모든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 리더가 되고, 하는 모든 일들이 옳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 엑스포츠뉴스DB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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